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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 대곡리 암각화가 있는 봉황대 모습 |
사람이 살았다는 아주 오래된 흔적을 가진 곳이 있다.
청동기 무렵이라고 하니 우리들은 그때가 언제인지 감이 잘 오지 않지만, 그 시절 사람들은 후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전달하려 했을 것이고 그것이 지금 대곡리 암각화로 우리에게 다가와 있다.
학문적으로는 민속학, 종교적으로는 토속신앙, 할머니들에게는 기원처였던 대곡리 암각화는 사람마다에 존재한 정보가 상상과 융합되어 수많은 이야기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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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근 전북 남원시 공무원. 시인 |
나는 그 암각화를 이렇게 풀이해본다.
남원 대곡리 암각화가 가진 비밀코드의 마중물은 바위그림과 북두성혈이다. 바위그림은 씨줄이고, 북두성혈은 날줄이다.
사람살이의 7개 조건이 북두칠성에 들어있고, 그것에 기원을 하며 살아가는 원시시대의 이야기를 암각화에 담아 이곳은 성스러운 곳이 되었을 것이다. 지금의 봉황대라는 이름이 그것을 뒷받침하고도 있다.
사람살이의 조건 물 ㅡ 불 ㅡ 소금 ㅡ 나무 ㅡ 식량 ㅡ 남자 ㅡ 여자 그리고 그것을 염원하던 그 당시 사람들의 마음자국은 지금도 대곡리 암각화에 들어 있다
대곡리 암각화는 지리산 사람들의 문화유전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