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점점 커지고 세력이 강해지고 있다.
4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링링'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450km 인근 해상에서 동북 방향으로 시속 17km의 속도로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
링링은 점차 이동속도가 빨라져 오는 7일 오전 3시께 제주도 서귀포 서남쪽 약 150km 해상을 거쳐 다음 날 오전 9시께 목포 서쪽 약 100km 해상을 지나갈 것으로 기상지청은 내다봤다.
이어 7일 밤 오후 9시께 강원도 원산만을 관통해 북한을 지나 8일 오전 러싯아 블라디보스토크 서북서쪽으로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링링은 2000년 8월 태풍 '쁘라삐룬'과 경로가 비슷하며, 현재 한반도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오면서 세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6~8일까지 남해와 서해를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최대 8m 이상의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
또 예상 강수량은 지리산 부근 100~20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매우 강한 바람이 동반할 것으로 보이니 가을철 수확기 농작물 피해 및 낙과에 각별히 주의하고, 해안 도로 및 해안가 가옥에서는 침수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