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기름값 가장 비싼 '남원', 이유는?

  • 등록 2019.03.06 16: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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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평균보다 휘발유 31.72원, 경유 31.38원 비싸

▲2018년 12월 26일 광주대구고속도로에 있는 전북 순창군 강천산휴게소 상하행선 주유소에서 휘발유, 경유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

전북지역에서 휘발유와 경유가 가장 비싼 지역은 남원으로 전북 평균보다 휘발유는 31.72원, 경유는 31.38원이나 높았다.

기름값이 비싼 이유는 주유소 경영방식의 차이가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이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서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북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338.28원으로 전국 평균 1,350.69원보다 12.41원 저렴했다. 

경우는 전북이 1,238.62원, 전국이 1,250.72원으로 전북이 12.1원 낮았다.

전북지역에서 휘발유가 가장 저렴한 곳은 전주와 완주로 평균 1,329원을 기록했고 가장 비싼 곳은 남원으로 1,370원이었다.

경유는 전주, 완주와 함께 고창이 1,230원으로 가장 낮았고 남원이 1,270원으로 가장 높았다.

가장 높은 곳과 낮은 곳을 비교하면 휘발유는 41원, 경유는 40원 차이를 보였다.

보통 주유소의 판매 가격을 정할 때 부동산 가격이 포함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전북에서 가장 땅값이 높은 전주의 주유가격이 가장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인 남원과 무주, 순창의 비싼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은 주유소 경영 방식에서 기인한다는 주장이다.

직접 주유소를 소유하는 것과 임대하는 방식의 차이라는 것.

전북지역 주유업계 관계자는 "남원지역에서 임대방식으로 주유소를 운영하는 업체는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대부분 사업자들이 주유소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경쟁에 미온적이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하면 보통 주유소를 임대하는 사업자는 가격을 낮춰 많이 파는 '박리다매'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주유소를 소유한 사업자는 가격을 높여 마진율을 높이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리다매를 할 경우 매출이 늘어 그 만큼 세금요율이 높아지고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해야 하는 번거로움 등이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마진율을 높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도시의 경우 해당 지역에서 소비되는 양은 비슷하게 정해져 있어 어느 정도 가격이 높더라도 총 판매량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며 "남원지역의 주유가격이 높은 것은 대부분 주유소를 소유하고 있어 가격경쟁의 필요성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최홍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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