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의 불씨, 시민이 함께 잇다”…2025 김주열 열사 정신 계승 워크숍 열려

  • 등록 2025.11.05 16: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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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열 열사님을 남원정신으로 살려야 한다”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김주열 열사의 희생과 민주정신을 시민과 함께 되새기는 ‘2025 김주열 열사 민주화정신 계승 시민 워크숍’이 11월 5일 오전 남원 켄싱턴리조트에서 열렸다.

 

남원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남원시가 후원한 이번 워크숍은 춘향골교육공동체가 협업해 퍼실리테이터 중심의 참여형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시민단체, 교육계, 청년, 학생 등 각계 시민이 참석해 ‘기념사업회의 역할’과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일’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5개 모둠 ‘열사·민주·시민·정신·계승’으로 구성…시민 주도형 토론 진행

참가자들은 다섯 개의 모둠, 열사, 민주, 시민, 정신, 계승으로 나뉘어 김주열 열사의 정신을 어떻게 시민의 실천으로 이어갈지에 대해 토의했다.

 

특히 춘향골교육공동체의 퍼실리테이터들이 주도한 토론을 통해 세대 간 공감과 연대, 그리고 남원정신의 회복을 향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김주열 열사 민주정신 계승 위한 ‘6대 과제’ 발표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교육분과 이미숙 담당은 이날 토론 결과를 종합해 ‘김주열 열사 민주정신 계승을 위한 6대 과제’를 공식 발표했다.

 

▲청소년·시민 교육 강화
김주열 열사의 민주정신과 시대적 의미를 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해 교육하고, 청소년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토론형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념사업의 지속성과 참여 확대
단발성 행사가 아닌, 연중 프로그램으로 확장해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구조 마련과 지역 단체·시민사회와의 공동기획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기념공간 및 콘텐츠 활성화
열사 관련 역사공간(기념관, 거리, 전시 등)을 정비하고, 디지털 아카이브·스토리텔링·영상·전시물 등 다양한 방식으로 민주정신을 홍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 네트워크 구축
‘김주열 정신 계승 시민 네트워크’를 조직화하여 시민·청년·문화단체 등 다양한 주체가 협력할 수 있는 실천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남원 민주정신의 지역 가치 확산
김주열 열사를 남원 지역 정체성과 연결해 민주·인권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이를 지역 브랜드와 문화·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민주시민 교육장 조성 및 운영 활성화
현재 남원에는 민주시민 교육을 위한 전용공간이 부족하다며, 지속적인 교육과 실천을 위한 ‘민주시민 교육장’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공간이 교육·토론·실천의 거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남원정신으로 김주열 열사를 다시 살려야”

한병옥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 고문은 “역사 속 춘향보다, 김주열 열사님을 남원정신으로 살려야 한다”며 “어느 순간 남원정신이 흐트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정린 전북자치도의원은 “진정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김주열 열사 정신 계승 워크숍으로 발전하는 모습에 응원과 박수를 보낸다”며 “도 차원에서도 도울 일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영노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회장은 “김주열 열사의 뜻을 시민이 함께 잇는 실천의 장으로 만들어가겠다”며 “2026년에는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민주정신 계승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늘 수고하신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관계자분들, 특히 교육분과 회원들의 열정에 제 자신이 부끄러웠다”며 “여러분이 진정한 남원人”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올해 워크숍은 참가 인원이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 증가하며, 행사장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끝으로 김주열 열사는 1960년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인물로, 남원 출신의 고등학생이었다.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오늘날까지도 ‘민주주의의 불씨’로 남아, 남원 시민들의 가슴 속에서 꺼지지 않는 빛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상선 기자 bmw197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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