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천사'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일까? 전북 남원 주천에 이어 금동에도 기부가 잇따르면서 세밑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2일 오전 9시 금동행정복지센터에 남원시 금동(18통)에 거주하는 김길남(84) 어머니가 1년 동안 폐지를 팔아 모아 둔 52만850원을 기탁했다.
직원들이 확인해 본 결과 어머니가 가져온 편지봉투와 비닐봉지엔 1만원권 지폐와 1000원권 지폐 등 주화가 들어있었다. 한푼 두푼 모은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다.
어머니는 6년 전 남원 사매면 계동마을에서 금동으로 이주한 후 올해까지 5년 동안 해마다 50만원씩 남원시에 기부하고 있다.
이날 어머니는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게 행복하다"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보다, 지금처럼 이웃을 돕기 위해 폐지줍는 일이 더 즐겁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