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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13일 예정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설 예비 후보자 등록이 오는 15일 앞으로 다가 오면서 남원정가가 뜨겁다. 이환주 시장의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최근까지 "총선출마 보다는 시정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지만 총선 출마설이 쉽사리 가라 않지 않고 있다.
또 최근 본보와 전화통화에서도 ‘나간다 안나간다’ 말에 앞서 “시민들과의 약속은 지켜야 하는 것 아닌가. 중간에 임기를 마치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현 강동원 국회의원이 이강래 전 의원이 탈남원을 선언하고 지역구를 서울로 옮기면서 당내에선 대항마가 없는 상황도 이 시장의 총선 출마설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이강래 전 의원이 특별히 후계자를 지목하지 않았다는 점도 이환주 시장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최근까지 이강래 전 의원이나 이 시장 주변에선 장영달 전 의원이 입줄에 오르내렸지만 강동원 국회의원의 상대론 부족하다는 지역여론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들어 이 시장의 행보가 부쩍 커졌다는 소리들이 들린다.
주변에선 이 시장 스타일이 어떤 행사라도 초대하면 응하지만 초대하지 않는 곳엔 주최측에 부담을 줄까봐 가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평소보다 많은 모임, 행사 등의 대외적 참여는 시기적으로 결코 평범하게 보일리가 없다.
이 시장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정치권 인사들의 인식은 무엇보다 정치적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총선에 나선 강동원 의원이나 여타 후보가 재선, 또는 초선에 당선되면 이 시장이 다음 지방선거에, 또는 총선에 공천을 받을 수 있겠냐는 부정적 예측이다.
이번 밖에는 기회가 없고, 또 해볼만하다는 도전의지는 여기에서 기인한다. 물론 페널티도 적지 않다.
현역 단체장이 총선에 나간다는 점이 먼저 경선에서 점수가 크게 깍이는 일이다. 또 재선을 했어도 임기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정공백을 일으킨다는 책임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지역 정치권은 이 시장의 출마를 높은 비율로 점치고 있다.
한 가지 사례를 보면 최근 열린 도청 남원출신 공무원모임에 참석한 모 도의원이 “이 시장이 내년에 큰 뜻을 품고 있다”는 말로 총선출마를 시사하는 듯한 말을 내뱉어 주변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고 한다.
돌출발언 일수도 있지만 사전 교감이 있거나 근거가 없이 나온 얘기는 아닐 거라는 게 참석자들의 분석이다.
공직사퇴 시한 선거일 120일전, 오는 15일에 지역 정치권의 눈이 모두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