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재정기여가 예수병원이 적임"

  • 등록 2015.01.07 01:42:39
크게보기

서남대의 대학정상화를 위한 재정기여자 참여 공모가 마무리된 가운데 예수병원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역의 의료소외를 해소하기 위해 설립된 의대를 유지하기 위해 지역의 병원이 인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개계는 물론 시민사회단체로 확산되고 있다.

전주시의회는 6일 성명서를 통해 "전주예수병원이 지난 5일,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받기 위해 접수를 마친데 대해 환영하며 전북도민들과 함께 최종 대상자로 선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전주 예수병원은 지난 117년 동안 대한민국 근현대 의료 역사의 중심에 있었으며, 호남지역 공공의료를 선도하고 의학교육에 충분한 경험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전주예수병원이 현재의 어려운 제반 여건을 감당하고 미래  지향적인 의과대학 운영에 있어 최적의 타당성을 갖춘 대상자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지역 안배 차원에서 설립된 서남대 의대가 타 지역에 인수 될 경우 의료 인력의 외부 유출에 심각한 우려를 주고 있다"면서 "서남대 정상화와 안정적인 의료인력 확보, 지역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전주예수병원의 서남대 인수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연대는 "서남대 인수는 대학을 정상화 할 수 있는 객관적인 능력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여기에 지역성 역시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면서 "전주 예수병원이 서남대 의대생들의 실습을 맡아 대학 정상화에 이바지 한 점 등에 비춰볼때 적임자"라고 부연했다.

또 이에 앞서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와 전북의사회와 전북기독교연합회, 서남의대 총동문회, 김윤덕 국회의원 등도 예수병원의 서남대 인수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처럼 도내 정치권은 물론 경제계,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잇달아 예수병원의 서남대 인수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실제 인수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고된다.

학교법인 서남학원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학교법인 정상화를 위한 재정기여자' 모집 공고 마감에 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전주예수병원을 비롯 명지병원, 부영건설, 중원대 등 4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남대는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의향서 검토에 나선 뒤 오는 20일 평가 점수를 이사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후 이사회는 최종 결과를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같은 방침에 대해 서남대의 설립자 이홍하씨는 지난해 12월 교육부장관과 국민권익위원회에 청원서를 보내 서남대 인수합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설립자가 인수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매각을 주장하는 이사회와의 갈등은 피할 수 없다. 또 이로인한 법정다툼도 예고된다.

여기에 교육부와 서남대가 벌이고 있는 의과대 폐과여부에 대한 소송도 관건이다.

서남학원 관계자는 "재정지원을 통해 의과대학은 물론 다른 학과를 포함한 학교 및 법인을 실질적으로 정상화할 수 있을지에 중점을 두고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라며 "우선협상자 선정은 대학과 법인의 재정안정에 기여할 곳을 찾는 절차"라고 말했다.

한편 서남대는 이홍하 이사장이 2013년 교비 1천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폐교 위기를 맞았으며, 지난 8월에 8명의 관선 임시이사가 선임됐다.

또 이후 11월에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한 '의예과 입학정원 모집정지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 의대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이 가능해졌다.

타파인 기자
Copyright @2019 타파인. All rights reserved.




명칭(법인명) : (유)섬진강언론문화원 | 제호 : 타파인 | 등록번호 : 전북 아00497 |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시청로 34-1, 2층 | 등록일 : 2014-04-12 | 발행일 : 2014-04-12 대표 : 이상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주 | 대표전화 : 063-930-5001 | 팩스 : 0504-417-5000 타파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