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중 5명은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헌법재판소의 선거구 획정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정치권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여론조사 결과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19일 발표한 선거구 획정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큰 선거구에 순위대로 2명 이상을 뽑는 중·대선거구제가 좋다'는 의견이 49%로 나타났다.
'작은 선거구에서 최다득표자 1명을 뽑는 현행 소선거구제가 좋다'는 응답은 32%에 머물렀다.
조사결과 선거구 조정 과정에서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제도 변경시 의원총수를 늘려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86%를 차지했고, 늘려도 된다는 응답은 10%에 머물렀다.
아울러 '선거구획정위원회를 중앙선관위에 둬야한다'는 의견이 69%, '국회에서 하는게 좋다'는 의견이 11%로 선관위 등 외부기관에 선거구획정위를 맡겨야 한다는 답변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67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8%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6%다. /서울=고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