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편승 정치로는 남원 미래 없다...시민, 간판만 바뀐 낡은 정치 지적

  • 등록 2026.01.13 10: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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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얼굴 없는 새 바람, 조국에 기대는 낡은 정치 비판
민주당계 전·현직 인사들 잇단 채비…시민 시선은 냉온 교차

오는 6월 치러질 남원시장과 시·도의원 선거를 앞두고, 다수의 전·현직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조국’이라는 정치적 상징성과 파급력을 등에 업고 출마를 준비하면서 지역 정치권의 열기가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기존 정치 지형에 변화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며, 선거 구도는 조기 과열 양상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출마를 준비 중인 인사들은 대체로 중장년층으로, 행정·정치·사회 전반에서 일정한 경력을 쌓아온 세대로 분류된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들이 삶의 굴곡과 사회적 경험을 통해 다양한 국면을 체득한 인물들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일부는 지방의회나 당직 경험을 거치며 정책과 조직 운영에 대한 이해도를 갖췄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그러나 시민들의 시선은 마냥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새로운 비전보다 인물과 간판에 기대려는 구도 아니냐”는 비판이 적지 않고, 특정 정치인의 이름값에 편승하는 방식이 과연 지역 정치의 변화를 이끌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제기된다.

 

특히 세대교체와 정치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상황에서 기존 정치권 인사들의 재등장이 시대적 요구와 맞닿아 있는지를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조국이라는 상징이 선거판의 변수가 될 수는 있지만, 결국 승부는 남원에 대한 비전과 생활 밀착형 공약에서 갈릴 것”이라며, “유권자들은 더 이상 이력이나 간판만으로 표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남원 정치권은 이른 시점부터 진영 재편과 출마설이 맞물리며 복잡한 셈법에 들어간 모습이다.

 

‘조국 바람’을 타려는 움직임이 실제 민심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오히려 피로감을 키울지는 향후 각 후보가 제시할 메시지와 행보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출마를 준비 중인 해당 세대는 삶의 깊이를 이해하고 사회적 경험을 통해 다양한 면모를 체득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시민들의 인식은 다소 비판적이다.

 

남원시민이 바라는 것은 ‘새로운 인물’이 아닌, ‘새로운 생각’을 가진 정치다. 그러나 이번에도 익숙한 얼굴과 구호만 되풀이되는 모양새다.

 

남원 인구 구조가 던지는 경고

 

남원시는 이미 고령화의 벽 앞에 서 있다. 2025년 7월 기준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인구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그 뒤를 40~60대가 잇는다. 전형적인 고령화 도시의 구조다.

 

▲0~9세 4,741명(6.3%) ▲10~19세 7,166명(9.6%) ▲20~29세 7,440명(9.9%) ▲30~39세 6,158명(8.2%) ▲40~49세 10,299명(13.7%) ▲50~59세 13,556명(18.2%) ▲60~69세 13,456명(18.0%) ▲70~79세 9,740명(13.0%) ▲80~89세 6,317명(8.5%) ▲90~99세 1,028명(1.4%) ▲100세 이상 33명(0.0%).

이 수치는 남원 사회가 이미 고령층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결국 남원의 정치와 행정은 더 이상 ‘젊은 세대의 미래’보다 ‘고령층 중심의 생존과 복지’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는 구조적 현실에 직면해 있다.

 

경륜인가, 퇴행인가

 

50대는 사회적으로 가장 왕성한 활동기를 지나며 풍부한 실무 경험과 인생의 지혜를 두루 갖춘 세대로 평가된다.

 

20~30년 이상의 사회 경험을 통해 전문성과 문제 해결력을 축적했고, 리더십과 조직 운영 능력도 검증된 이들이다. 삶의 균형감각과 통찰력을 갖춘 세대로 지역 발전의 중추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남원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일부 50대 인사들은 이러한 경륜을 공공의 봉사로 승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역의 구조적 문제를 풀기보다는 정치권의 낡은 관성 속에서 한 자리를 얻으려는 계산이 읽힌다는 것이다.

 

경륜은 있으되 헌신이 없고, 지혜는 있으되 용기가 부족한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여타 출마자 역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시민들은 그들의 출마를 ‘헌신’이 아닌 ‘노역’으로 받아들인다.

 

이제는 후배 세대를 길러야 할 세대가 여전히 권력의 중심에 머물러 있다는 점, 그리고 너무 오랫동안 반복된 출마 이력이 피로감을 키운다는 것이다.

 

감성 정치에 기대는 낡은 프레임

 

더 큰 문제는 이들 세대 상당수가 여전히 ‘정당 감성’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그들이 내건 현수막에는 ‘조국 바람’이라는 이름으로 감정적 동조를 유도하는 문구가 앞서고, 정당의 색깔이 시민의 삶보다 먼저 등장한다.

 

그들의 언어에는 설득이 없고, 정책보다는 감정만 남아 있다.

 

정치가 진심을 잃고 감정의 소비로 변질될 때, 남원의 미래는 설 자리를 잃는다.

 

정당의 그늘 속에서 표를 얻는 정치, 조국의 이름 뒤에 숨는 정치는 이제 남원에서 통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당사자들만 이를 모르는 듯하다.

 

시민은 감정보다 실력을 구호보다 진정성을 원한다. 남원의 정치는 이제 감성의 구호를 버리고 실질적 정책과 미래 설계로 나아가야 한다.

 

새로운 세대, 새로운 정치

 

이제 남원은 새로운 세대와 새로운 감각, 그리고 진정한 봉사 정신을 가진 인물을 필요로 한다.

 

정치는 나이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다. 사고의 젊음으로 평가돼야 한다.

 

시민들은 이미 알고 있다. 누가 진심으로 남원을 위하고, 누가 자리를 위해 남원을 이용하는지를.

 

남원의 정치가 다시 살아나려면, 먼저 낡은 정치의 그림자부터 걷어내야 한다.

 

기득권과 감정의 정치를 넘어, 시민과 미래를 위한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남원이 다시 도약하는 길이며, 진정한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상선 기자 bmw197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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