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타파인) 김진주 기자 = 남원시씨름협회(회장 황선주)가 지난 14일 열린 제62회 전북도민체전에서 종합 3위를 기록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는 양인모, 전옥주, 방극완, 오애리, 이상진, 최창훈, 박상구 선수가 참가해 열띤 경기를 펼쳤다.
특히 방극완 선수가 일반부 80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주목을 받았고, 박상구(+90kg), 전옥주(-65kg) 선수가 각각 동메달을 추가해 협회의 저력을 입증했다.
황선주 회장은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남원 씨름의 자존심을 지켜줬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성과는 단순히 메달 획득을 넘어, 남원에 전용 씨름장이 필요하다는 현실적 과제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선수들은 지금까지 훈련장을 찾기 위해 인근 지역을 오가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오창숙 시의원, 씨름 경기장 건립 제안
황 회장은 “앞으로도 씨름의 전통을 이어가고,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역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한편, 남원에서는 오는 10월 18일 오전 10시 ‘제1회 황진장군배 영호남민속씨름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남원시체육회가 주최하고 전북자치도씨름협회와 남원시씨름협회가 주관하며, 남원시와 전북자치도, 대한씨름협회가 후원한다.
대회는 영호남 민속 씨름인들의 화합과 전통 체육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청년부·중년부·장년부, 여자부 등 체급별 단체전으로 치러진다.
모든 경기는 맞붙기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기본적으로 3판 2선승제로 운영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남원에서 열리는 첫 민속 씨름대회로, 전통 씨름 저변 확대는 물론 전용 씨름장 건립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황선주 회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남원 씨름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라며,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씨름장 건립이 조속히 추진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