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 3일째 마지막날인 25일 새벽 6시 8분께 지리산국립공원 제1경 천왕일출(天王日出)을 보기 위해 이른 새벽 해발 1,915m의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에 올라 종주의 여독을 푼다.
끝없이 펼쳐진 회색 구름바다 저 멀리 동녘 하늘에 희뿌연 서기가 어리기 시작한다. 이것도 잠깐 동녘하늘이 오렌지 빛으로 물들면서 휘황찬란한 오색구름 속에서 진홍빛 거대한 태양이 눈부신 햇살을 부채살 같이 뻗치며 불쑥 솟는다.
천왕봉 해돋이는 지리산 10경중 제1경으로, 이 일출을 지켜볼 수 있는 사람은 삼대에 걸쳐 적선을 해야 된다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