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금동 행복사] 3월 21일 목요일 이웃 주민이 보이지 않았다...박동섭 금동 10통 통장의 당시 증언이다.
지난 3월 21일 남원시 금동에 거주하는 한 50대 주민이 자신의 집에서 자칫 고독사할 뻔 했다. 진숙채 금동행정복지센터 동장에 따르면 A씨는 발견 당시 기력이 없는 상황으로 위급한 상황이었다. -스케치-
혼자 살다가 아무도 모르게 혼자 죽고 일정 기간 이후에 발견된 죽음 고독사.
최근 지역 일을 보는 통장의 관심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쓸쓸한 죽음을 피한 50대 A씨 사례가 척박한 세상사에 큰 깨달음을 남겼다.
잠시 부인 B씨가 친정에 일이 생겨 집을 비운 사이 평소 병을 앓고 있는 A씨는 갑자기 쓰러졌다. 하지만 그에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었다. -기자생각-
삶 속에서 죽음은 인생의 섭리. 죽음이 다가온 사람에게 주위의 관심만으로도 생(生)을 마감하는 순간 큰 안식이 될 수 있음을 이번 일로 더욱 깨달았다.
박동섭 통장은 당시 A씨를 불러도 인기척이 없자 집안을 살폈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A씨를 안심시키고 곧바로 금동행정복지센터 진숙채 동장을 찾아 A씨의 몸 상태를 알렸다. 진 동장은 주무부서와 연락을 취해 A씨를 남원의료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했다. 집에 없는 부인 B씨에게도 연락을 취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씨는 결국 3일 만에 자신을 지키던 부인의 손을 꼭 잡고 눈을 감았다. -뒷이야기-
죽음까지 막을 순 없었지만 그래도 이웃과의 정(情)을 통해 ‘행복사死’로 인도한 훈훈한 뒷이야기는 ‘관심’에 대한 큰 의미를 남겼다.
사람이 살다가 죽는 것은 세상의 이치. 고독한 죽음은 인간이 가장 나약해지고, 외롭고, 두려운 죽음의 순간이 아닐는지.
끝으로 진 동장 취임이후 달라진 통장회의 모습을 통해 고립된 이웃을 발굴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금동행정복지센터와 금동 23명 통장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