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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민들이 한국전력공사 전북건설지사(이하 한전)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남원-남원 154KV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철저한 검증과 주민 동의 없이는 사업을 결사반대 하겠다는 의미다.
남원시 도통동 갈치마을 주민 50여명은 24일 남원시청과 한전 남원지사 앞에서 송전탑건설 반대 집회,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한전에서 송전탑건설사업을 추진하며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하지만 대다수 주민들이 이를 모르고, 일부 노선에 대한 이이제기에도 자세한 설명과 대화자세 조차 없다”며 한전의 일방적인 태도를 비난했다.
주민들은 또 “한전이 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혹시 모를 정전사태 대비’라고 말하지만 구체적인 자료나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추측만 하고 있는 상태”라며 사업의 당위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특히 “당초 신남원구간 송전탑건설공사는 2008년도에 계획됐다 보류된 사업인데 2012년 다시 추진되며 직선에 가깝던 노선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현재 먼길을 돌아가는 노선으로 바뀌었다”며 노선변경에 대한 외부개입은 없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민대표 김유림씨는 “우리 주민들의 요구는 무리한 것이 아니다. 자꾸 자기들의 입장만 설명하려고 하는데,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송전탑건설사업이 과연 꼭 필요한 것인지 정확히 검증하고 주민들의 의견이나 요구사항도 들어달라는 것”이라며 “한전이 이마저도 무시하고 주민의 생명과 재산이 담보된 송전탑사업을 주민의 동의 없이 극구 추진한다면 주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남원-남원 154KV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남원지역 부하증가 대비 및 내륙지역 전력계통 연계를 통한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목적으로 11.8km 구간(이백, 식정, 갈치, 고죽, 광치, 용정)에 철탑 31기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사업시행계획 공고공람과 주민설명회를 거쳐 2017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12월 착공할 예정인데 해당 지역주민들이 재산과 건강피해 등을 우려해 크게 반발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