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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의회 일부 의원과 남원시공무원노조 사이에 벌어졌던 갈등과 대립이 지난 18일 극적인 타결을 봤다.
시민사회의 거센 요구에 떠밀려 억지스럽긴 하지만 화해의 악수를 나누게 된 것. 막말논란이 불거지고 법적분쟁이 이어진지 6개월여 만이다.
남원시 애향운동본부(본부장 김상근)는 18일 시청 회의실에서 남원지역 내 시민사회단체 대표 30여명을 초청해 ‘상생ㆍ화합 시민 대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공무원노조와 시의회 이정린, 이석보, 한명숙 의원 간에 벌어지고 있는 막말논란 갈등을 화해시키려는 자리다.
토론회는 짧은 시간에 급조되긴 했지만 참석한 시민단체 대표들은 시종 현 상황(대립, 갈등)을 비판하며 서로 화해할 것을 종용했다.
대표들은 특히 시의원과 공무원노조의 정체성을 거론하며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할 일” 이라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토론회는 한때 한 시의원출신 인사의 의회 옹호발언 때문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지만 이정린 총무위원장이 “시민들의 의견이라면 따르겠다”며 빗장을 풀고, 공무원노조 정환규 지부장이 손을 맞잡으면서 공식적인 화해가 조성됐다.
그러나 이날 화해는 그동안 공무원노조가 꾸준히 주장해 왔던 막말에 대한 사과가 전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분위기에 떠밀리듯 억지스런 화해로 마무리돼 ‘뒷수습과 화합’이라는 숙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