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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가 66억원을 투자한 ‘남원시 생활폐기물 가스자원화발전시설 실용화연구사업’의 최종평가가 보류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남원시와 남원시의회에 따르면 대산면 쓰레기매립장에 추진되고 있는 생활폐기물 가스자원화발전시설 실용화연구사업에 대한 최종평가가 지난 8월 11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열렸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보류’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남원시 환경과가 시의회 총무위원회 추진상황보고 과정에서 드러났다.
생활폐기물 가스자원화발전시설 실용화연구사업은 한국환경공단이 진행하고 있는 환경부 연구과제로 국비와 시비 등 총 163억7,5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이중 66억원은 남원시가 투자하고 있다.
가스자원화발전시설은 일반 소각시설과는 달리 폐기물을 1,000-1,200℃에 연소, CH4, H2, CO로 부분 산화해 발생된 가스로 엔진을 가동,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남원시는 이 시설이 완공되면 전기생산 외에 생활폐기물 매립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쓰레기매립장 사용기한을 크게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은 당초 계획된 준공시한을 크게 넘긴데다 8차까지 이어지는 시운전에도 문제점이 발생해 성공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 8월 열린 최종평가에서도 기술상의 문제점 때문에 결론이 쉽게 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평가위원들은 연구종료 후 남원시가 시설을 인수받아 즉시 활용해야 하는 과제의 특수성과 장기운전 성능 확인을 위해서는 현장평가가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최종 보류 판정이 내려졌다. 최종평가는 오는 11월중에 열릴 예정이다.
문제는 연구사업 최종평가가 부적격하게 나온다면 남원시로서는 당장 투자손실뿐만 아니라 쓰레기매립장 운영에도 큰 차질이 예상돼 후폭풍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한국산업기술원에서 이뤄진 최종평가는 서면평가로는 판단이 어렵다는 입장이 도출돼 마지막 현장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현재로선 마지막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영규기자ygparknw@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