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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남원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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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지난 주말 남원엔 강한 바람과 함께 비교적 많은 비가 쏟아졌다.
지리산 뱀사골의 경우 304㎜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특히 남원의 관문인 남원역사 간판이 강풍에 한쪽이 떨어져 안전을 위해 철거하는 등 '찬홈'은 남원 곳곳을 할퀴었다.
13일 전라북도재난안전대책본부와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도내 평균 38.9㎜(지난 11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의 비가 내렸다. 부안이 68.5㎜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창 63.7㎜, 정읍53㎜, 남원 45.6㎜, 순창 41.0㎜, 무주 40.0㎜, 김제 36.0㎜, 진안 35.5㎜ 등이었다.
하지만 지리산 뱀사골과 덕유산 덕유봉(183㎜)에 집중호우가 내리기도 했다. 특히 비와 더불어 최대 풍속 23.6㎧(부안)의 강풍이 불었다.
태풍의 영향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12일 오후 1시께 남원시 산내면 백일리 지방도로에 낙석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지리산 뱀사골 야영객 350여명(텐트 100여동)을 대피시켰고 부안 해수욕장 5개소의 관광객 통제와 대피를 유도했다.
고창 등에서는 조업어선을 귀향시키고 안전지대로 대피시켰고 군산은 12일 여객선 9편과 항공기 2편이 결항되기도 했으나 13일 현재 모두 정상 운행하고 있다.
‘찬홈’은 13일 오전 6시께 평양 북쪽 20㎞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전주기상대는 ‘찬홈’의 영향으로 남원에 내려졌던 호우 경보와 호우주의보(무주), 김제와 군산 등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또 서해남부전해상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를 풍랑주의보로 대치됐다.
전주기상대 관계자는 “지난 주말 도내에 많은 비를 뿌리던 태풍 ‘찬홈’이 물러가면서 무더위가 예상된다”며 “14일과 15일 도내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7일께 11호 태풍 ‘낭카’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올 가능성이 있으나 태풍 진로와 발달 정도는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