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인사 논란, 대리전 양상

  • 등록 2015.03.25 17: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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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단락 됐던 남원시 상반기 인사 논란이 공무원노조와 시의회가 대립하는 모양새로 변질되고 있다.

지난 10일 남원시의회 총무위원회 ‘2015 상반기 정기인사 보고 및 청취’ 자리에서 나온 시의원들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이날 한명숙 시의원은 공무원노조의 상반기 인사 의혹제기와 1인 시위 등을 두고 “이익 추구를 위한 협박 행위”라고 말했다.

또 이정린 시의원은 “남원 시민을 우롱·기만하고 시민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공무원노조의 행동을 비판했다.

이석보 시의원은 “공무원이 무슨 노조냐. 불필요하다. 똥을 보고 똥님이라고 합니까”라며 노조를 똥에 비유하는 등 노사관계를 부정했다.

지난달 남원시가 공무원 노조의 상반기 인사 관련 시위를 인정하면서 화해수순을 밟았지만, 이날 시의원들의 발언으로 논란의 불씨가 살아났다.

지난 23일 공무원노조가 한명숙 시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남원시 조직 분위기에도 심상찮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한명숙 시의원이 소속된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에 항의방문과 남원지역 민주노동연대 등과 연대 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남원시의회는 26일 의원총회를 열고 남원시 인사 논란 관련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시의원들은 회의적 시각을 가지고 있어 전원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남원시 상반기 인사의 책임자인 이환주 시장이 전면에 나와 해명하고 논란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점수 남원경실련 집행위원장은 “논란에 확실한 해명도 나오지 않고 오히려 남원시의회까지 갈등이 확대됐다”며 “논란을 만든 이환주 남원시장이 직접 해명하고 논란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남원시의회 총무위원회 ‘2015 상반기 정기인사 보고 및 청취’ 자리에 인사책임자인 나석훈 부시장이 출석했다”며 “절차상으로도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따져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타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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