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손으로 ‘3.1운동 100주년 행사’

  • 등록 2019.02.19 16: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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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 광한루원서 ‘남원 만인만북문화제’

▲전북 남원 만인만북 문화재 추진위원회가 오는 3월 1일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2019 만인만북 문화제'를 개최한다./그림=남원만인만북문화제추진위원회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추진하고 있어 화제다.

전북 남원 만인만북문화제 추진위원회는 오는 3월 1일 남원 광한루원에서 ‘2019 만인만북 문화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남원 시민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는 처음 10명으로 시작했으나 현재 참여단체만 37개, 집행위원은 25명에 이른다.

지난 1월 5일에는 9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기고 결의했다.

남원시민들이 기념사업에 발 벗고 나선 것은 지난 1919년 남원에서 시민들이 주도했던 만세운동과도 맥을 같이 한다.

1919년 3월 1일 서울에서 시작한 만세운동이 남원 지역에서 처음 시작한 것은 3월10일 오수(그 당시는 남원 관할)보통학교였다.

뒤이어 오수시장, 사매면 덕과면으로 이어진 만세 운동은 4월 4일 남원 시장에서 수천명이 함께 불렀고 그 자리에서 여덟 명이 총에 맞아 사망하게 된다.

특히 일제 헌병의 총에 맞아 일가족 세 명이 목숨을 잃게 되는데 방극용(26·당시)과 그 부인 그의 어머니다.

이런 사실은 서울 탑골 공원 만세운동 조형물에 새겨져 있을 정도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만세운동이었다.

이번 문화제를 앞서서 기획한 남원 시민들은 이렇게 역사가 남다른 남원에서 100주년을 맞아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는데 뜻을 같이해 일을 꾸미기 시작했다.

특별히 이번 문화제의 소재는 북이다.

북은 사람의 심장에 가장 큰 울림을 주는 악기로 남원 시민들이 다 함께 북을 치고 소고를 친다면 그 소리가 잠자는 의식을 깨워 다가올 100년을 더욱 잘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3.1혁명 깨어난 백년, 만북울림 열어갈 백년’이라는 기치를 걸고 모든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앞으로 만들어 갈 100년을 열고자 기획했다.

시민들과 북을 치는 풍물단, 교사들로 이루어진 기수단 15명이 함께 광한루원에 입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특히 만인만북 문화제에는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의 제자 윤인숙이 출연해 더욱 눈길을 끈다.

윤인숙은 독일과 북한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원로 성악가로 민족성악가로 불린다.

고향인 남원에서 뜻깊은 행사가 있다는 소식에 기꺼이 재능을 기부했다.

이어 2시간 정도 다양한 문화제 공연이 진행되고 1919년 당시 만세운동의 현장이었던 광한루원부터 교육문화회관을 돌아 남원 예촌 앞까지 평화 행진을 하게 된다.

이번 만인만북문화제는 거의 모든 예산(약 2천만원)을 시민들의 성금과 후원 행사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또 학생들과 다양한 시민들의 자원봉사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있어 더욱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남원 만인만북 문화제 추진위원회는 오는 2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남원 양림단지에 있는 그린예식장 1층에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1일 주막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홍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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