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 전북도당 개혁 공천 실종

  • 등록 2018.04.22 15: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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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심위 위원장 지역까지 불공정 경선 '논란'
남원시 더민주 권리당원..."난 지금 머리가 복잡하다"
더민주당 공천심사 무용론 '솔솔'


지난 20일 윤승호 더민주당 남원시장 예비후보는 전북도의회에서 권리당원 및 안심번호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된 경선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지난 16일 전북도의회에서 진행된 이용호 국회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무소속연대 기자회견장에 더민주당 박문화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박희승)가 진행하고 있는 6.13 공직선거후보자 경선이 여론조사 공정성 시비는 물론 후보자에 대한 자질 등 전반적인 전북도당의 경선 운영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일 윤승호 더민주당 남원시장 예비후보는 권리당원 및 안심번호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된 경선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다.

 

윤 예비후보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42.07%(2120명)의 지지를 받아 이환주(32.61%), 이상현(25.32%)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안심번호선거인단에서는 이환주 예비후보가 45.72%로 1위를 차지한 반면 윤승호 예비후보는 32.58%에 그쳤다.

 

결국 합계 순위는 이환주 예비후보가 39.17%로 윤승호 예비후보(37.33%)보다 1.84% 높아  더민주당 남원시장 예비후보로 낙점됐다.

 

문제는 당에서 정한 안심번호선거인단의 표본 추출수 700건을 넘어 1903명까지 진행된 것.

 

윤 예비후보는 “특정후보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안심번호선거인단 투표를 진행한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부안군에서도 경선여론조사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김성수 부안군수 예비후보는 "경선여론조사 과정에서 1인 다투표가 가능했던 점 등을 이유로 재경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한사람이 2차례 또는 3차례 경선 투표에 참여한 정황을 증거로 제시해 파장이 컸다.

 

이 같은 사례가 50여건이 넘어 안심번호선거인단의 표본 추출수 700건의 7%가 넘는 수치라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1위와 1.89% 차이로 떨어졌다며 경선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경선후보자에게 주는 가점에 대한 해석 문제로 여론조사에 이기고도 탈락한 경우도 있다. 지난 20일 한병락 임실군수 예비후보는 정치신인 가산점에 대한 유권해석이 잘못됐다며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다.

 

임실군수 후보로 결정된 A씨에 부과된 정치신인 가산점이 부당하다는 것.
 
실제 A씨는 4년전 임실군수 후보로 출마했다가 허위자료 제출 등으로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 당하자 결국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불출마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 다시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정치신인 가선점’을 받았다. 반면 한병락 예비후보는 4년전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했다 탈당한 것 때문에 감점을 받았다.

 

그러나 한 예비후보는 “당시 무공천 당론에 따라 입당 일주일만에 공천으로 결정이 번복되면서 불가항력적으로 탈당했지만 지난 3월 개정된 당헌에 따라 소급 적용돼 감점을 받게 됐다”며 이에 대한 부당성을 토로했다.

 

한 예비후보가 감점을 받고 A 예비후보는 가점을 받아 여론조사를 이기고도 패배하는 기이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더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은 후보의 자질 문제도 제기된 상태다. 남원시의원 후보자로 공천을 확정한 J씨는 지난 17일 부당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해 11월 지역일간지 기자였던 J씨는 남원의 한 임대아파트 건설업체로부터 홍보댓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지만 기초의원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또 더민주당 남원시의원 후보로 선출된 3선의 박문화도 마찬가지다.

 

박문화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전북도의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용호 국회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무소속 연대와 함께 하겠다고 밝혔지만 불과 하루만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다.

 

당시 이용호 국회의원은 "불과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이제 ‘무소속 연대’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박문화 예비후보를 소개했다. 박 예비후보도 역시 "이용호 국회의원과 함께 열심히 하겠다"며 무소속연대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더민주당 경선신청을 취소하지 않고 그래도 경선 절차를 진행시키는 행태를 보였다. 전북도당 역시 박 예비후보의 이런 행태를 지적하지 않아 논란을 키우고 있다.

 

한편 박희승 더민주당 전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공직선거법에 연루된 사람들 걸러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들이 자꾸 벽에 부딪친다"며 경선 과정서 심경을 드러냈다.

이상선 기자 bmw197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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