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칠월 백중(百中)에 열리는 남원지역 민속놀이중 하나인 삼동(三童)굿놀이 재연행사가 지난 17일 남원시 보절면 괴양리에서 열렸다.
삼동굿놀이보존위원회가 주관해 34회째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환주 남원시장을 비롯해 이석보 남원시의회 의장, 각 기관단체장, 재외 향우, 주민 등 수백명이 참석해 마을의 무사안녕과 풍년농사를 기원했다.
삼동굿놀이는 고려 말 마을이 형성되면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지는데 괴양마을 뒷산인 계룡산이 지네모양으로 마치 닭을 해치려고 공격하는 형상을 하고 있어 매년 3명의 동자가 지네를 밟아주는 풍속에서 유래됐다.
이 놀이는 출산, 성장, 입신출세까지의 상황을 묘사하는 게 특징으로 잡귀를 쫓아내어 마을의 번영과 주민의 안녕을 빌고, 한해 농사일에 수고한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술과 음식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적 두레놀이 성격을 띠고 있다.
1982년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2001년에는 지역사회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