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파인신문 이상선 기자] 강경숙 조국혁신당 당선인은 4월 30일 EBS(한국교육방송공사)가 윤석열 정부의 검찰에 의해 초유의 압수수색을 당한 것에 분노했다.
1일 강경숙 당선인은 尹비어천가를 부른 월간조선 편집장 출신을 EBS 보도 부문을 담당하는 부사장 임명을 예고한 상황에서 EBS 유시춘 이사장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한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EBS 압수수색의 이유를 “유시춘 이사장의 법인카드 사적 사용에 따른 업무상 배임 혐의”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사장의 잔여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고, 혐의자료에 대해 임의 제출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EBS에 대한 폭거이자, 현 정권이 강행해 온 공영방송과 언론장악 시도의 연장선상이라 규정한다”고 규탄했다.
설상가상으로, EBS 뉴스 등 보도부문을 담당하는 부사장 자리를 2년간 비워둔 채로 있다가 압수수색이 있는 날 김성동 전 월간조선 편집장 임명이 예고되었다. 김 전 편집장은 2022년 6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때 <'자유'의 가치를 아는 대통령>이란 칼럼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 중 가장 가슴에 와닿고 든든했던 부분이 35번의 '자유'이고, 취임식장 하늘에는 무지개가 떠올랐다."고 尹비어천가를 불렀던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런 인물을 이르면 이번 주 중 EBS 부사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김 전 편집장은 부사장으로 지난달 출근하기로 했다가 돌연 임명이 보류되기도 했었다. EBS 부사장 직은 2022년 3월 이후 2년 넘게 공석인 상태였는데, 이 자리는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제9조(임원)’에 따르면 사장이 임명한다고 되어 있고, 10조는 임원이 결원된 경우 결원된 날로부터 30일 이내 보궐 임원을 임명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강경숙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패배도 그리고 영수회담도 무시하면서 했던 말을 하루만에 뒤집은 정부로 기억될 것이고, 이런 식의 언론장악은 민주공화국을 무너뜨리는 길이다.”고 역설하고,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교직원과 시민들이 보는 EBS에 대한 정권의 장악은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고 강력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