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봄날, 남원시 왕정동 광치천 일원 벛꽃 길에 얼굴 한가득 함박웃음을 머금은 어르신들이 나들이에 나섰다.
거동이 불편하여 나들이가 쉽지 않은 어르신들은 동네 천변 벚꽃길 걸으며 젊은 시절을 회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왕정동발전협의회 주관으로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제2회 왕정동 벚꽃축제 기간에 맞춰 이루어진 이번 나들이는 홀로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의 안전과 안부확인, 일상생활 지원 등 전문화된 돌봄서비를 제공하고 있는 독거노인 생활지원사들이 동행했다.
축제기간 동안 왕정동행정복지센터는 봄꽃을 즐기고 있는 어르신들과 주민들에게 독거노인 휴대폰 안전벨트 지원사업, 이불빨래방 사업, 보이스 피싱 예방 안내 등 지역주민들에게 필요한 맞춤형복지사업을 안내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나들이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이렇게 예쁜 벚꽃을 얼마 만에 보는지 모르겠다”며 “이웃들이 꽃구경 가는 것을 보며 부러워만 했었는데 바깥 나들이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우리까지 챙겨주니 정말 고맙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양병오 왕정동장은 “어르신들께서 이렇게 좋아하시는 걸 보니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자주 마련하여 어르신들이 한 번이라도 더 웃을 수 있는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