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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지역 메르스 자가격리 관리대상자 스스로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자가격리가 해제될 때까지 대책본부 지시를 따라주시는 시민의식에 감동하고 있습니다."
26일 오전 남원방역대책본부 관계자가 메르스사태 이후 시민의식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4일 자가격리자로 확대 통보된 남원 주천에 거주하는 70대 노부부 대문 앞에는 '접근금지'라는 푯말이 붙어 있다며 노부부의 미담을 전했다.
70대 노부부가 전하는 메르스 관련 대응에 대책본부 관계자들 마져 감동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원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번 비로 메르스도 맑음이 씻겨 종식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시민 모두가 지쳐가는 메르스사태 속에 최일선에서 메르스 방지를 위해 24시간 방역대책본부를 꾸리고 있는 공무원과 의료진들은 메르스 박멸을 약속했다.
이미 메르스는 누구 탓하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고 메르스를 바라보는 시민의 시선은 냉철해졌다.
정부에 의존하기보다 개인 스스로 메르스 등(전염병)에 대처해야 하는 생활형 전염병 대처방법을 터득한 듯 메르스가 처음 발생한 당시에 비해 관리대상자들을 지켜보는 눈빛이 서글퍼졌다.
"메르스 의심 관리대상자들은 죄인이 아니다.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로 피해를 당한 선량한 시민일 뿐이다"는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남원시민 만이라도 메르스 의심 관리대상자와 함께 고통을 분담하자.
남원지역 메르스 의심 관리대상자는 A씨(40대)와 딸(6)이 산내지역에서 자가격리 중이며, 오는 29일 해제될 예정이다.
한편 70대 노부부는 지난주 건국대에서 항암치료를 받아오다가 지난 20일 퇴원, 자신의 집에서 자가격리를 받고 있으며, 오는 7월 3일 자가격리가 해제될 전망이다.
남원방역대책본부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메르스 해제 이후에도 '자체능동감사자'로 별도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