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안유환 소장)는 2011년 이후 모습을 감추었던 수달을 지리산 달궁계곡 일원에서 4년만에 다시 무인센서카메라를 통해 서식이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수달은 천연기념물(제330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1급)의 보호종으로써 지역의 환경 건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수환경의 지표종이다.
과거 보온과 방수가 뛰어난 모피의 우수성으로 무차별 남획돼 일부 국가에서는 절멸되거나 개체수가 급감해 국제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종이다.
국내에서는 남해안의 리아스식 해안(강이 바다와 만나는 부분에 형성되는 깔대기 모양의 지형) 일대와 백두대간 산간지역의 하천수계를 중심으로 넓게 서식하고 있으나 댐이나 하천개발 등 서식지 훼손, 수환경 오염, 수달 생존력 약화로 자취를 감쳤다.
그동안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에서는 2011년 수달 서식 확인한 이후 다방면에 걸쳐 직·간접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수달의 서식 실태를 파악해왔다.
지리산 국립공원 일대 계곡변 바위나 물가에서 배설물, 발자국 등 서식 흔적은 찾을 수 있었으나 실체 모습을 드러낸 것은 4년만이다.
이번에 확인된 수달은 암·수로 추정되는 2개체로 수달이 이동통로로 활용하는 수로박스 내에 설치한 무인센서카메라에 촬영됐다.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 박순백 자원보전과장은 “수달 가족이 안정적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서식할 수 있도록 서식지 환경 개선, 위협요인 제거 등 보전·관리 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더불어 건강한 생태계 유지를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