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물에 그 밥" 예견 된 일

  • 등록 2015.05.06 09: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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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회장 기자회견 열고 '직전회장이 전횡' 폭로

-위원회 총무팀장은 '사실과 다르다' 진화 나서…행사차질 우려

   
▲ 이기창 현 회장

남원 춘향국악대전위원회가 행사를 앞두고 내분이 일어나 행사의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남원 춘향국악대전을 주관하고 있는 (사)춘향국악대전위원회 이기창 회장이 직전회장 이상호 회장의 전횡을 폭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이기창 현 회장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직전회장에 대한 쓴 소리를 쏟아 냈다.

이기창 회장은 “직전회장인 이상호씨가 기획위원회 구성에 간섭하고 월권행위를 하며 회장도 모르게 임시이사회 안건을 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특히 “직전회장이 기획위원장, 운영위원회 구성, 상임이사 요구, 기획위원 증원 등의 비상식적 행동으로 기획위원회를 장악하려 하는데 이는 기획위원회에 춘향국악대전 심사위원 위촉권한이 있기 때문”이라며 춘향국악대전에 대한 영향력 행사 의도 의혹을 제기했다.

   
 

이 회장은 이어 “춘향국악대전은 지난해 대통령상을 배출하지 못하는 등 내우외환이 겹쳐 개혁과 변화가 절실한 실정”이라며 “그런데도 현재 국악협회 구성원 대부분이 전직 회장의 전정체제로 이뤄져 있고, 욕심과 타성에 젖어 춘향국악대전이 한 사람의 소유물처럼 여겨지는 상황이 전개되다 보니 회장(본인)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대회진행을 추진하기에는 힘이 벅찰 수밖에 없다”고 한탄했다.

남원국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곪았던 일이 터졌다는 듯 한숨을 내쉬지만 춘향제를 걱정하는 시민들은 춘향국악대전의 위상이 또 다시 추락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 회장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일관됐지만 회견 곳곳에서 춘향국악대전위원회에 대한 불신과 직전회장에 대한 불만이 강하게 내포돼 진위여부에 따라 남원국악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춘향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내분표출로 갈등이 심화되면 행사준비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춘향국악대전위원회 안호섭 총무팀장은 “이 회장의 주장은 개인적인 판단이지 실제적으로 보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안 팀장은 “그동안 춘향국악대전을 준비하는 과정에 회장의 역할과 행동이 미흡해 실무적인 젊은 이사들과 트러블이 많았다. 이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여러 가지 안건도 실제 이회장 하고는 관계 없는 젊은 이사들과의 논쟁 이었다”며 “이 회장은 이러한 일들을 이 전회장이 뒤에서 조정하는 거라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다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안 팀장은 또 “춘향국악대전 운영 및 심사규정은 정관과는 별개고, 매년 행사를 치를 때마다 필요에 따라 이사회에서 규정을 수정하기도 한다”며 이 회장의 주장을 일부 반박했다.

 

타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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