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타파인) 김진주 기자 = 가을 단풍이 아직 절정에 이르기도 전, 덕유산 향적봉에는 이미 흰 상고대가 피어올랐다.
국립공원공단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안길선)은 지난 10월 27일 오전, 해발 1,614m 향적봉 일대에서 올해 첫 상고대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20분, 설천봉의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고 습도가 100%에 이르면서 향적봉과 대피소, 주능선 구간에는 순백의 서리가 수목을 뒤덮은 장관이 펼쳐졌다.
특히, 지난해(2024년)보다 무려 한 달 가까이 빠른 기록이다.
자동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된 설천봉(해발 1,520m)에서는 정오에도 영상 0.8도에 머무르며, 덕유산의 이른 겨울 도래를 알렸다.
단풍은 아직 ‘가을 한가운데’…11월 초 절정 예상
한편, 적상산 등 덕유산 자락의 단풍은 아직 완연히 물들지 않은 상태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는 적상산 단풍 절정 시기를 11월 1일 전후로 예상하며,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까지가 가장 아름다운 가을 색감을 감상할 시기”라고 전했다.
국립공원 측 “산악 기상 확인 필수, 방한 대비 철저히 해야”
차회찬 덕유산국립공원 행정과장은
“설천봉~향적봉 일대는 해발 1,500m 이상의 아고산대 지역으로,
저지대와는 전혀 다른 기후를 보인다”며
“탐방 전 산악 기상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방한 장비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