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누리 체험축산가공시설 완공 후 수개월째 개점휴업

  • 등록 2016.06.07 08: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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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가 농촌에 새바람을 넣겠다며 역점 추진하고 있는 농식품 6차 산업화사업이 부실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지산누리 체험축산가공시설이다. 남원시 농식품 6차산업 부실한 출발

농식품 6차 산업화사업

지산누리 조성사업은 남원시가 전라북도 공모에 선정돼 2013년부터 역점 추진해온 농식품 6차 산업화사업이다.

이 사업은 국비 15억원, 시비 8억9,000만원, 자부담 8억1,000만원 등 총 32억원이 투입된 농가주도형 사업으로 농산물 생산(1차), 가공(2차), 유통·체험관광·서비스(3차) 산업을 융복합해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교류와 거래를 활발하게 전개해 농가소득을 창출하고, 다수의 지역농가가 참여해 수익사업을 공동운영, 소득이 환원되도록 하자는 취지로 출발했다. 남원시는 여기에 이 사업을 새로운 농산업 비즈니스 성공모델로 마들겠다는 청사진을 덧붙였다.

시는 2013년 운봉6차산업추진사업단을 구성해 도 공모사업을 유치, 2015년까지 3년동안 영농조합법인(바래봉웰촌영농조합법인→현 지산누리영농조합법인)을 설립, 사무국을 운영하며 조합원 역량강화 교육·컨설팅을 실시하고 농특산물직판장, 농가레스토랑, 체험축산가공시설, 꾸러미사업장을 준공해 사업기반을 다져왔다.

이 사업에는 처음 운봉지역 3개 영농조합법인(향돈촌, 바래봉, 지리산그린)과 2개 마을(삼산, 용산), 187명의 주민들이 참여했다.

하지만 현재는 조합원 126명이 적게는 20만원에서 2억9000만원까지 출자해 참여하고 있다.

체험가공시설 문도 못열어

사업의 외형은 행정자료가 바래봉웰촌조성사업으로 표현됐다 지산누리조성사업으로 명칭됐다 두서가 없지만 최근 자료를 근거해 보면 지산누리사업에는 총32억원이 투입됐으며 시설 등 하드웨어 사업에는 23억7,250만원이, 역량강화 등 소프트웨어 사업에는 5억2,850만원이 들어갔다.

이중 체험축산가공시설에는 3억8,000만원이 소요됐다. 운봉읍 황산로 913번지 육가공회사 향돈촌 내에 위치한 체험축산가공시설은 1층 건물(199.72㎡) 1동으로 지어졌으며 축산물을 가공, 체험할 수 있는 기계설비(1억3,500만원)를 갖췄다. 이 시설은 2014년 9월 준공됐으나 지난해 말 기계설비를 완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시설은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문이 굳게 닫혀있다.

당초 이 시설은 소시지, 돈까스, 김치, 두부 등 농축산물 가공과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교육과 마케팅 사업장으로 활용될 예정이었다.

남원뉴스는 1일 지산누리영농조합법인 사무국을 찾아 체험축산가공시설 내부를 확인할 수 있겠느냐는 협조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조합 사무국장은 외부인에게 시설을 공개할 의무는 없다는 식으로 말했으며, 사무국장으로 온지 얼마되지 않아 업무를 파악중이지만 조만간 시설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산누리 오운록 대표는 남원뉴스와의 통화에서 “시설을 운영하려면 즉석식품가공허가를 시 축산과에 받아야 하는데 지금 제반여건을 갖추고 있는 중”이라며 “준비하는 사업들이 많아 정신없이 돌아가다 보니 사업이 조금 늦어지고 있지만 가까운 시일에 시설운영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산누리 기타시설은?

농가레스토랑 및 직판장, 꾸러미사업장 운영

지산누리 사업의 핵심사업장은 농가레스토랑 및 직판장, 체험축산가공시설, 꾸러미사업장 등 3개소다.

농가레스토랑과 직판장은 향돈촌 내 연면적 850.59㎡, 2층 건물로 지어졌다. 1억5,800여만원 소요됐으며 1층은 직판장과 식당, 2층은 교육장과 사무국으로 구성돼 있다.

직판장에서는 지역특산물 120여종과 공산품, 정육을 판매하고 있으며 식당은 조합원이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합원인 향돈촌에서 정육점과 식당운영을 포기해 뒷말이 나오고 있다.

또 당초 취지에 어긋나게 직판장에서 지역이 아닌 외지 소고기를 판매하고 식당이 외부인에게 임대돼 운영된다는 소리가 들려 의혹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오운록 대표는 식당운영자가 조합원이라는 확인을 했다.

건축물등기부등본에는 금지사항으로 식당이 보조금 사업장이므로 10년동안 승인없이 보조금의 교부목적에 위배되는 용도로 사용, 양도, 교환, 대여 및 담보로 제공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꾸러미사업장은 산덕리에 위치하며 7억여원이 투자됐다. 지점형식의 사업체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절임배추, 김부각, 콩나물, 두부, 장류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타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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