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타파인) 김광수 기자 = 서해안 곳곳에서 해양환경 정화와 장애인 해양활동 지원, 수상레저 안전관리, 조직 내부의 청렴문화 확산까지 해양경찰의 현장 활동이 이어졌다.
태안해양경찰서는 지난 29일 ‘제26회 국제연안정화의 날’을 맞아 마검포해수욕장 일대에서 민·관합동 해안 정화활동과 ‘푸른바다 약속’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태안해경을 비롯해 대산지방해양수산청, 태안군, 해양환경공단, 국립공원공단, 명예해양환경감시원, 지역주민 등 약 10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해안가에 방치된 폐어구와 페트병, 각종 생활쓰레기 등을 수거했다. 이날 수거한 해양쓰레기는 모두 2.5톤에 달했다.
해양쓰레기는 단순한 해안미관 문제를 넘어 해양생태계와 선박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분야다.
특히 해안으로 밀려온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과 함께 바다로 유입되는 폐어구와 생활쓰레기를 줄이는 예방활동이 병행돼야 한다.
하태영 태안해양경찰서장은 “다음 세대에 깨끗한 해양환경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무심코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폐어구와 페트병, 낚시 쓰레기 등 해양쓰레기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국제연안정화의 날은 유엔환경계획(UNEP) 후원으로 매년 9월 세계 각지에서 진행되는 해양환경 운동으로,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관련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군산 비응항에 뜬 낚시어선 6척…장애인 100여 명 ‘바다길’ 지킨 해경
군산해양경찰서는 29일 군산시 비응항 일원에서 열린 ‘장애인과 함께하는 낚시문화 한마당’에 참여해 장애인 참가자들의 낚시어선 승·하선과 해상 안전관리를 지원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비응항 인근 해상에는 낚시어선 6척이 투입됐으며 장애인과 보호자 등 약 100명이 참여했다.
해경의 역할은 참가자들이 배에 오르는 순간부터 시작됐다. 출항에 앞서 선장과 승객을 대상으로 안전수칙을 안내하고 장애인 참가자의 승·하선을 도왔다. 구명조끼 착용 여부도 확인했다.
특히 휠체어를 이용하는 참가자에게는 선박과 부두 사이 이동 자체가 또 하나의 안전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현장 경찰관들이 직접 이동을 지원했다.
출항 이후에도 안전관리는 계속됐다. 군산항 북방파제와 비응항 인근 해상을 순찰하며 낚시어선의 안전운항 여부를 살피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대응이 가능하도록 현장 대응태세를 유지했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의 해양활동 참여 기회를 넓히는 것과 함께 이동과 승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사각지대를 현장에서 보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채호석 군산해양경찰서장은 “이번 행사가 장애인 참가자들이 바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시에 안전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안심하고 해양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평택해경, 가을철 수상레저 집중단속…무면허·주취운항 잡는다
평택해양경찰서는 가을철 낚시와 레저활동 증가에 대비해 지난 28일부터 오는 10월31일까지 5주간 수상레저 안전위해사범 집중단속에 들어갔다.
해경은 단속에 앞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전광판과 현수막 등을 활용해 단속 내용을 알리고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계도기간을 운영했다.
집중단속 대상은 무면허 조종과 주취운항, 승선정원 초과를 비롯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수상레저 안전수칙 위반행위다.
평택해경은 사고 발생 시기와 원인을 분석해 위험도가 높은 해역과 시간대를 중심으로 현장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출항 전 안전점검과 장비 상태 확인 등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도 병행한다.
허경준 평택해양경찰서장은 “가을철 수상레저 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출항 전 기관과 안전장비를 꼼꼼히 점검하고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며, “예방활동과 현장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청렴을 노래로”…부안해경, 직원 가사에 AI 입혔다
부안해양경찰서는 직원들이 직접 작성한 청렴 노랫말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음원으로 제작하는 방식으로 청렴문화 확산에 나섰다.
지난 8월부터 진행한 ‘반부패·청렴 실천 노랫말 공모전’에는 모두 21편이 접수됐다. 단순히 가사를 공모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AI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직원도 직접 음악을 만들 수 있도록 AI 작곡과 음원 제작 방법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했다. 직원들은 자신이 쓴 청렴 메시지를 토대로 곡의 장르와 분위기를 설정해 하나의 음원으로 완성했다.
심사는 작사자를 공개하지 않는 100% 익명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대표 직원들이 우수작 3편을 선정했다.
1위는 기획운영과 홍승기 경사의 ‘맑은마음, 바른길’, 2위는 청년인턴 이우영의 ‘작은 한 걸음’, 3위는 212정 김지호 순경의 ‘Clear Wave’가 각각 차지했다.
부안해경은 선정된 음원을 청렴 관련 행사와 내부 방송에 활용하고 공식 SNS를 통해서도 공개할 예정이다.
김승원 부안해양경찰서장은 “직원들이 직접 청렴에 대해 고민하고 AI라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자신만의 콘텐츠로 만들어보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다”며, “새로운 기술과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해 함께 만들어가는 청렴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