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파인) 채선기 기자 =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이 2029년 개교와 2030년 첫 입학을 목표로 추진되는 가운데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초의학 교육부터 임상수련까지 지역에서 이뤄지는 ‘지역완결형’ 구조를 구축하고, 국립의전원을 남부권 의료의 중심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희승 의원(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보건복지부 지역필수공공의료실장으로부터 국립의전원 설립 추진경과를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국립의전원법 제정 취지에 맞게 설립절차를 준비하고 있으며, 2029년 개교와 2030년 첫 입학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응급과 분만, 소아 등 지역에서 의료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필수의료 분야와 함께 국립의전원만의 특화 분야를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국립의전원은 지역·필수·공공의료를 담당할 의사를 국가가 직접 양성하기 위한 기관이다. 관련 법률인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지난 5월 제정·공포됐다.
박 의원은 국립의전원이 단순히 지역에 의과대학 하나를 설립하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기초의학 교육부터 임상수련까지 모든 교육과정을 지역에서 완결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국립의전원 설립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에서 공공의료를 담당할 의사를 양성하면서 정작 임상수련 등을 위해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면 지역 의료인력 양성이라는 정책 목표가 약화될 수 있다는 취지다.
박 의원은 국립의전원이 남원과 전북을 넘어 남부권 전체의 의료체계를 뒷받침하는 중심기관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립 단계부터 중장기적인 기능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 지역의 의료 여건에 맞춰 시설과 기능을 설계하는 방식에서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가 필요한 의료자원과 기반을 적극적으로 투자해 새로운 지역 의료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국립의전원은 지역에 산다는 이유로 치료받을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일을 끝내기 위해 만드는 것”이라며, “기초부터 임상까지 지역에서 완결되고, 남부권 의료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계 단계부터 제대로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오진규 남원의료원장 “국립의전원과 제대로 된 수련병원 함께 갖춰져야”
이날 자리에는 전북자치도와 남원시 공무원, 오진규 남원의료원장도 함께 참석해 지역 필수의료 현실과 국립의전원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오 원장은 응급과 분만, 소아 등 필수의료 분야에서 지역이 겪고 있는 의료인력 부족과 진료 공백 문제를 설명했다.
특히 국립의전원이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으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의학교육뿐 아니라 임상수련을 안정적으로 담당할 수 있는 수련병원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고 요청했다.
국립의전원과 수련병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 학생 교육과 전공의 수련, 지역 의료기관 근무로 이어지는 지역완결형 의료인력 양성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
실제 국립의전원 관련 하위법령 제정 절차도 진행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학생 정원과 입학자격·입학방법, 학비 지원, 의무복무 기간과 배치기준 등을 구체화하는 시행령·시행규칙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박 의원은 앞으로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국립의전원이 법 제정 취지에 맞게 설립되고 지역 필수의료를 책임지는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련 절차와 추진상황을 살펴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