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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품었다…새만금·수소·로봇 첨단산업 연결

산업부 제3기 소부장 특화단지에 전북선정…군산·익산 반도체 화학소재 거점육성
정부 5년간 단지당 400억원 규모지원…새만금 현대차 투자 연계 로봇·수소·RE100도 논의
박희승 의원, 남원국립의전원 ‘지역완결형’ 설립·공공의료 혁신도시 조성건의

 

 

(국회=TAPAIN) 손기수 기자 = 전북이 정부의 제3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에 최종 선정되면서 군산·익산을 중심으로 반도체 공정용 화학소재 공급기지 구축에 속도를 내게 됐다.

 

새만금 현대자동차 투자와 로봇·수소·재생에너지 산업, 완주 수소산업까지 연결하는 전북 첨단산업 생태계 확장이 실제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지가 앞으로의 과제로 떠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제18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전북을 비롯해 경남과 대전, 충남 등 4개 지역을 제3기 소부장 특화단지로 선정했다.

 

전북은 군산·익산을 연결하는 ‘반도체 화학소재’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동우화인켐과 한솔케미칼, OCI, PKC 등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초고순도 세정·식각·증착용 화학소재 기술을 고도화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이번에 지정한 4개 특화단지에 앞으로 5년간 단지당 약 400억원씩 총 1600억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민간에서도 4개 특화단지에 총 7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지원 분야는 연구개발과 기반 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이다.

 

특히 전북은 기존 전주 탄소소재 특화단지에 이어 반도체 분야까지 소부장 산업 기반을 넓히면서 지역 제조업 구조를 첨단산업 중심으로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메가성장특별위원회 전북분과도 같은 날 국회에서 국무조정실과 산업통상자원부, 새만금개발청,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특화단지 지정과 현대자동차 새만금 투자 후속사업 등 전북 핵심 성장사업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전북분과 책임의원인 안호영 의원을 비롯해 김의겸 위원과 박희승·박지원 의원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김용수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과 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남영우 새만금개발청 차장이 참석했으며 전북자치도 현대자동차투자지원단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전북분과는 현대자동차의 새만금 투자와 연계한 로봇·수소·재생에너지 산업기반 조성사업을 비롯해 전북에서 추진 중인 주요 특화단지 사업의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전북자치도법과 메가특구특별법의 주요 내용 및 추진 일정에 대한 설명도 듣고 향후 정부·국회 차원의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특화단지 지정의 성과는 앞으로 관련 기업의 실제 투자와 연구개발, 전문인력 확보로 이어지느냐에 달렸다.

 

반도체 소재산업을 피지컬AI와 미래자동차, 첨단로봇 등 전북이 추진하는 신산업과 연결하고 새만금의 산업·에너지 인프라까지 결합할 경우 전북 제조업의 산업구조를 넓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북분과의 설명이다.

 

안호영 전북분과 책임의원은 “국무조정실과 산업부, 새만금청, 전북도가 한자리에 모여 전북의 주요 성장사업을 점검하고 후속 과제를 협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실질적인 기업 투자와 산업 성장,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자동차의 새만금 투자를 뒷받침할 로봇·수소·재생에너지 기반을 적기에 구축하고, 완주 노후거점산단과 수소상용모빌리티 특화단지 등 후속 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새만금투자 받칠 ‘로봇·수소·RE100’ 정부지원 건의

 

전북분과는 이날 회의에서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이어 현대자동차의 새만금 투자를 지역 산업생태계 확장으로 연결하기 위한 후속 인프라 구축도 정부에 건의했다.

 

우선 새만금에 진출하는 로봇부품 협력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상생형 임대공장’ 조성을 요청했다.

 

대기업 투자만으로 끝내지 않고 관련 부품·협력기업들이 새만금에 함께 자리 잡을 수 있는 생산공간을 마련해 산업 집적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새만금 RE100 산업단지 지정과 송·배전망 이용요금 감면을 건의했다.

 

기업의 RE100 대응이 글로벌 공급망 진입과 투자 결정의 주요 조건으로 자리 잡은 만큼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을 실제 기업 유치 경쟁력으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수소산업과 관련해서는 새만금 수전해 플랜트에서 생산된 수소를 실제 수요처까지 공급할 수 있도록 수소배관망 구축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대자동차 투자가 실제 생산시설 구축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로봇과 수소,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얼마나 함께 들어오느냐가 새만금 투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분과와 관계기관은 앞으로 사업별 진행 상황과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필요한 입법·예산·정책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완주 수소상용모빌리티 특화단지도 ‘속도’ 요청

 

완주에서 추진 중인 산업단지와 수소산업 관련 정부 공모사업도 이날 회의 테이블에 올랐다.

 

전북분과는 현재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인 ‘완주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지구’와 ‘완주 수소상용모빌리티 특화단지’에 대해 관계부처가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완주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을 중심으로 상용차 생산 기반을 갖춘 지역으로 전북의 수소상용차 산업 육성에서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수소상용모빌리티 특화단지 지정 여부는 기존 자동차산업을 미래 수소모빌리티 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만금 현대자동차 투자와 완주의 기존 상용차 생산기반을 연계할 경우 전북 내에서 미래차와 로봇, 수소산업을 연결하는 산업축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전북분과의 구상이다.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 역시 기존 산업단지의 기반시설과 기업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는 사업인 만큼 선정 여부가 완주 산업구조 전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북분과는 두 사업의 정부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지역 기업들이 투자와 사업계획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

 

박희승 “남원 국립의전원, 교육부터 수련까지 ‘지역완결형’으로”

 

남원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과 공공의료기관 이전 문제도 이날 정부에 공식 건의됐다.

 

박희승 의원은 김용수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게 남원 국립의학전문대학원을 기초교육부터 임상교육, 수련까지 지역에서 모두 이뤄지는 ‘지역완결형’ 의료인력 양성기관으로 설립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전달했다.

 

단순히 의과대학 교육시설을 남원에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학교육 이후 임상교육과 전공의 수련까지 지역에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다.

 

박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한 의료공공기관을 남원으로 이전해 ‘공공의료 혁신도시’를 조성하는 방안도 함께 건의했다.

 

지역에서 의료인력을 교육하더라도 수련과 취업 과정에서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갈 경우 지역의료 인력 확충이라는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구상이다.

 

이에 따라 향후 국립의전원 설립 논의에서는 정원과 개교 시기뿐 아니라 교육병원과 수련체계, 공공의료기관 연계 방안까지 함께 마련할 수 있을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남원 국립의전원 문제는 의료인력 양성과 지역 공공의료 기반 확충을 동시에 다루는 사안인 만큼 정부의 의료인력 정책 및 공공기관 이전 논의와 어떤 방식으로 연결될지가 주목된다.

 

박 의원은 이날 건의서를 통해 남원을 중심으로 의료교육과 수련, 공공의료기관을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해 지역 공공의료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