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타파인) 채선기 기자 = 아산시민의 22년 숙원사업인 예술의전당 건립계획에 기존 계획에 없던 역사박물관 연계 조성 방안이 검토되면서 아산시의회에서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천철호 아산시의원은 2026년 아산시의회 문화예술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2004년부터 추진돼 온 예술의전당 건립사업을 집중 점검하며 “예산 절감이나 공간 활용성을 이유로 성격이 다른 시설을 한곳에 조성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예술의전당 건립 논의가 시작된 지 22년이 지났지만 사업이 여전히 실질적인 건립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점을 먼저 짚었다.
아산시는 2023년부터 문화예술진흥기금을 적립해 지난해까지 430억원을 마련했지만 올해는 추가 적립 예산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 의원은 “예술의전당이 건립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에서 최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며, 장기간 지연된 사업인 만큼 아산시가 보다 확고한 추진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감사에서는 기존 예술의전당 건립계획에 없었던 역사박물관 연계 조성 방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시에 따르면 예술의전당과 역사박물관을 함께 조성할 경우 각각 건립하는 것보다 사업비를 절감하고 시민들의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아직 설계공모 전으로 역사박물관을 예술의전당 내부에 둘지, 외부에 별도 시설로 조성할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천 의원은 이 같은 방안이 예술의전당 건립 목적과 공간 정체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그는 “공연이 없는 기간에는 지역 예술인과 대학생, 청소년들이 연습하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예술의전당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른 시설을 더하기보다 공연과 연습, 창작 활동 등 공연예술 본연의 기능을 충분히 담아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의전당과 역사박물관은 각각의 설립 목적과 공간적 기능이 명확히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천 의원은 “예술의전당은 공연 무대와 객석, 음향, 리허설 등 공연예술을 위한 공간이고 역사박물관은 아산의 역사와 도시 정체성을 담는 공간으로 그 목적부터 다르다”며, “예산 절감과 실용성만을 이유로 성격이 다른 두 시설을 한곳에 조성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술은 예술로 가야 한다’는 원칙 아래 각각의 목적과 정체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역사박물관 연계 조성 방안을 다시 한번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