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5 (화)

  • 맑음동두천 23.1℃
  • 맑음강릉 23.4℃
  • 맑음서울 24.6℃
  • 맑음대전 23.3℃
  • 맑음대구 25.6℃
  • 맑음울산 23.4℃
  • 맑음광주 25.1℃
  • 구름많음부산 24.9℃
  • 맑음고창 22.9℃
  • 구름많음제주 25.3℃
  • 맑음강화 21.0℃
  • 맑음보은 22.9℃
  • 맑음금산 24.2℃
  • 맑음강진군 24.5℃
  • 맑음경주시 23.3℃
  • 맑음거제 ℃
기상청 제공
메뉴

[부안해경의 하루] 섬 응급환자 ‘골든타임’ 지키고…민간 구조대와 해양안전망 강화

저조로 구조정 접근 막히자 우편배달 선외기 활용…내죽도 60대 고열환자 곰소항 긴급 이송
해양재난구조대 소통간담회 개최…전국 지자체 최초 ‘부안군 해양재난구조대 지원 조례’ 제정 추진

 

(부안=타파인) 김진주 기자 = 부안해양경찰서가 저조로 연안구조정의 섬 접근이 불가능한 긴박한 상황에서 우편배달 선외기를 대체 이송수단으로 활용해 고열로 거동이 어려운 60대 도서 주민을 육지로 긴급 이송했다.

 

부안해경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시51분께 고창군 부안면 내죽도에서 주민 A씨가 39.5도의 고열과 기력 저하로 거동이 어렵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평소 간병력이 있어 신속한 병원 이송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당시 수심이 낮아지는 저조 시간대와 겹치면서 연안구조정이 섬까지 진입할 수 없었다.

 

도서지역 특성상 환자를 육지까지 신속하게 옮길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해경은 현지에서 운항할 수 있는 우편배달 선외기를 긴급 활용하기로 했다.

 

해경 구조대원들은 선외기에 A씨를 안전하게 탑승시킨 뒤 상태를 살피며 곰소항까지 이송했다. 환자는 곰소항에서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에 무사히 인계됐다.

 

정상적인 구조정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현장 여건에 맞춰 대체 이동수단을 확보하면서 도서지역 응급환자의 육지 이송을 이어간 셈이다.

 

김승원 부안해양경찰서장은 “현장 여건상 연안구조정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신속한 대체 수단 확보를 통해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도서지역 응급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간 구조대와 ‘한 팀’ 만든다…전국 지자체 최초 지원조례 추진

 

부안해경은 응급환자 이송 다음 날인 2일에는 해양사고 현장에서 해경과 함께 구조활동을 수행하는 해양재난구조대와 머리를 맞대고 민·관 해양안전 협력체계 강화에 나섰다.

 

 

부안해경은 이날 해양재난구조대장과 부대장 등 주요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해양재난구조대 소통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는 실제 해양사고와 구조 현장에서 활동하는 민간구조대원들이 겪는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공유하고 사고 발생 때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민·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해양재난구조대 활성화와 향후 발전 방향을 비롯해 부안해경이 추진하고 있는 주요 지원사항을 공유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은 부안해경과 부안군이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부안군 해양재난구조대 지원 조례’ 제정이다.

 

부안해경에 따르면 해당 조례는 해양재난구조대 지원을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신규 제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이날 간담회에서도 조례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구조대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해양사고는 사고 지점과 기상·해상 상황 등에 따라 초기 대응 여건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지역 바다를 잘 아는 민간 구조인력과 해경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김승원 서장은 “해양사고 발생 시 최일선에서 신속하게 대응하는 민간해양구조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민·관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구조대원들이 안전하고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