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타파인) 이상선 기자 = 올여름 여행은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낮에는 바다와 숲, 역사와 축제를 즐기고 밤에는 빛과 문화, 미식과 공연이 어우러지는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충남도는 이런 흐름에 맞춰 '충남야(夜)행! 낭만이 머무는 충남의 8월'을 주제로 월간 충남 8월호를 발간하고, 충남 곳곳의 낮과 밤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대표 여행지를 소개했다.
| 보령…대한민국 여름이 시작되는 곳
충남 여름여행의 중심에는 보령이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보령머드축제가 열리는 대천해수욕장은 세계인이 찾는 여름축제의 성지다.
머드체험과 머드몹신, 머드락페스타, 슈퍼콘서트까지 하루 종일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올해는 폭염에 대비한 대형 차양시설 설치와 야간 프로그램 확대, 지역사랑상품권 환급, 로컬푸드 판매장 운영 등 관광객 편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잡았다.
조용한 휴식을 원한다면 섬 전체가 정원인 죽도 상화원이 제격이다. 전통 한옥과 솔숲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도심에서 느끼기 어려운 여유를 선사한다.
해 질 무렵에는 대천항에서 신선한 제철 수산물을 맛보고, 무창포해수욕장과 닭벼슬섬 미디어아트 산책길, 무창포타워에서 붉게 물드는 서해 노을을 감상하면 보령의 하루가 완성된다.
| 공주…백제의 시간이 흐르는 야경도시
공주는 역사도시이면서 감성여행지다. 옛 호서극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1967호서극장, 지난 1960~1980년대 하숙문화를 재현한 공주하숙마을, 공주산성시장과 제민천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산성은 금강과 함께 어우러지는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오는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공주 야(夜)밤 맥주축제에서는 공산성과 금강철교를 배경으로 맥주와 공주 알밤막걸리, 다양한 지역 먹거리, 공연과 체험프로그램까지 즐길 수 있어 여름밤의 낭만을 더한다.
| 홍성…천수만 노을과 국가유산이 만나는 밤
홍성은 자연과 역사가 함께 살아있는 도시다. 남당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죽도는 천수만의 아름다운 자연을 품은 홍성 유일의 유인도다.
남당항 해양분수공원에서는 낮에는 물놀이, 밤에는 음악과 레이저가 어우러진 음악분수를 즐길 수 있으며, 남당무지개도로와 남당노을전망대에서는 서해 최고의 일몰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홍성스카이타워의 투명 스카이워크와 화려한 야간조명도 빼놓을 수 없다.
오는 8월 14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홍성 국가유산 야행에서는 홍주읍성을 배경으로 공연과 전시, 야간체험이 펼쳐져 조선시대 홍주목의 역사를 색다르게 만날 수 있다.
| 논산…역사와 호수가 함께하는 감성여행
논산은 가족여행에 특히 어울리는 도시다. 백제군사박물관에서는 백제의 군사문화를 배우고 AI 어린이 상상놀이터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충곡서원의 배롱나무길과 전국 최장 탑정호 출렁다리, 선샤인랜드의 근대거리 세트장은 사진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강경근대거리에서는 일제강점기 건축물과 강경젓갈시장, 감성카페를 함께 둘러볼 수 있으며, 8월 28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강경 국가유산 야행에서는 근대문화유산을 배경으로 공연과 전시, 체험행사가 이어진다.
| 서천…보랏빛 맥문동이 물드는 여름
8월의 서천은 보랏빛으로 물든다. 100년 해송숲이 있는 장항송림산림욕장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맥문동 군락지가 장관을 이루며,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장항 맥문동 꽃축제가 열린다.
장항스카이워크에서는 금강과 서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은 무더위를 피하기 좋은 실내 여행지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한산모시의 역사를 만나는 한산모시관, 고즈넉한 문헌서원과 이하복고택, 복고 감성이 살아있는 판교 시간이 멈춘 마을도 여름 감성을 더한다.
여행의 마지막은 춘장대해수욕장과 홍원항이다. 넓은 백사장과 송림, 자연산 전어와 꽃게가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 충남의 밤은 여행을 완성한다
충남의 야간관광은 특정 지역에 머물지 않는다. 예당호와 탑정호 출렁다리, 삽교호 관광지에서는 화려한 야간조명을 감상할 수 있고, 천안 성성호수공원과 삼거리공원, 아산 신정호, 계룡 입암저수지는 도심 속 힐링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부여 백제문화단지와 궁남지, 서산 해미읍성, 간월도 해양탐방로 역시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대표 야간 관광지다.
충남도는 충남투어패스, 반값 관광택시, 지역사랑 철도여행, 디지털 관광주민증 등 다양한 관광혜택도 함께 운영하며 여행객들의 부담을 줄이고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고 있다.
타파인 시선 | '하루로는 부족한 여행'…충남은 밤이 되면 더 빛난다
예전의 충남 여행은 바다와 해수욕장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이제 충남은 축제와 역사, 문화, 미식, 야경, 생태, 체험을 하나의 여행으로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지로 변화하고 있다.
보령에서는 세계적인 머드축제가, 공주에서는 백제의 야경이, 홍성과 논산에서는 국가유산 야행이, 서천에서는 보랏빛 맥문동과 생태여행이 여행객을 맞는다.
낮에는 자연과 축제를 즐기고, 밤에는 빛과 문화 속을 걷는 여행. 충남이 올여름 제안하는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다. 머무를수록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여행이다.
이런 변화는 지역 상권과 숙박, 전통시장, 지역축제를 함께 살리는 새로운 관광모델로 자리잡으며 '다시 찾고 싶은 충남'을 만들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