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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 공장 5곳뿐인 남원사매산단…1000억대 현대모비스 물류센터유치 '초읽기'

전임 시장때부터 이어온 협의 결실맺나
업계 “남원·진주 이전 내부확정”, 남원시 “세부사항 조율중”

 

(남원=타파인) 김진주 기자 = 준공 7년째에도 가동 공장이 약 5곳에 불과한 남원 사매일반산업단지에 1000억 원대 규모의 현대모비스 물류센터가 들어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침체된 산단 활성화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남원시는 총사업비 1039억 원을 투입해 지난 2020년 사매면 월평리 일원에 77만8919㎡ 규모의 사매산단을 조성했다. 산업시설용지는 58만8819㎡로 식음료·금속·전자·전기·자동차부품 제조업과 물류시설 등을 유치 업종으로 정했다.

 

당초 남원시는 사매산단 조성을 통해 연간 1조 원의 매출과 3500명의 고용 창출을 내걸었다. 그러나 준공 7년 차인 현재 산업시설용지 47필지 가운데 기업이 입주해 공장을 가동중인 곳은 5곳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투자 의향을 밝힌 기업 6곳이 모두 입주한다고 가정해도 산단 분양률은 절반을 넘지 못한다. 이들 기업을 포함한 필지 기준 분양 실적은 47필지 가운데 20필지인 42.5% 수준으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산업단지의 기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런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사매산단에 1000억 원대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투자 협의는 최근 시작된 것은 아니다. 전임 시장 시절부터 접촉을 이어온 사업으로 전해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가 경남 진주와 전북 남원 등 두 곳에 물류센터를 이전하거나 새롭게 구축하는 계획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남원 입지와 관련해서도 내부 결정이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대모비스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남원시 담당 부서도 투자설을 부정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아직 최종 확정됐다고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기업 측과 관련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혀 투자유치 협상이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대모비스 물류센터 유치가 최종 확정되면 사매산단은 조성이후 가장 큰 규모의 기업 투자를 확보하게 된다. 물류센터 건립에 따른 직접 투자와 고용뿐 아니라 운송·정비·협력업체 등 연관 산업의 동반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대기업 계열사의 입주는 장기간 저조했던 사매산단 분양에 신뢰를 더하고 추가 기업 유치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협상이 최종 단계에서 무산될 경우 또다시 기대만 키웠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만큼 투자협약과 부지계약 등 공식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신중한 접근도 필요하다.

 

연간 매출 1조 원과 고용 3500명을 내걸었지만 가동 공장이 5곳에 머물고 있는 사매산단. 현대모비스의 1000억 원대 투자가 텅 빈 산업단지에 활력을 불어넣는 첫 결실이 될지 공식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