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타파인) 김진주 기자 = 남원·임실·순창·장수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국회의원이 다시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 검찰 보완수사권을 둘러싼 입법 논란으로 시민사회가 공개 비판에 나선 가운데, 지역에서는 "국회의원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지역 현안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2년 넘도록 답보…공공의대는 어디까지 왔나
박희승 의원은 법조인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하며 국립공공의대 설립을 비롯한 남원의 핵심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국회 입성 이후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공의대는 뚜렷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최근에는 정부가 국립중앙의료원 이전과 연계한 국립의전원 검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지역에서는 "남원 공공의대마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공공의대는 단순한 의료시설이 아니라 남원의 미래 성장동력과 직결되는 국가사업이다. 시민들은 정치적 수사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 검찰개혁 논란의 중심에 선 박희승
이런 상황에서 박 의원은 검찰 보완수사권을 둘러싼 입법 논란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7일 남원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박 의원이 검찰의 예외적 보완수사를 허용하는 법안에 공동발의자로 참여한 것을 두고 "검찰개혁 원칙에 어긋난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검찰개혁 원칙에는 변함이 없으며, 성폭력·아동학대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숙의 과정이었다"고 설명했지만, 시민단체와 일부 지역 여론은 충분히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 지역민이 묻는 것은 '정치적 명분'보다 '지역의 성과'
국회의원은 국가 전체의 입법을 고민하는 자리다. 그러나 지역구 의원에게는 지역의 미래를 책임지는 역할 역시 결코 가볍지 않다.
공공의대, 국립의전원, 국가예산 확보, 지역 성장동력 마련 등 남원이 직면한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검찰개혁을 둘러싼 전국적 정치 현안이 지역 현안보다 앞서는 모습으로 비칠 경우 시민들의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 남원의 미래가 걸린 시간
정치는 결국 결과로 평가받는다.
남원 시민들이 박희승 의원에게 기대했던 것은 검찰개혁 논쟁의 중심에 서는 정치인보다는 공공의대를 지켜내고 국가사업을 유치하며 지역의 미래를 바꾸는 정치인이었다.
지금 남원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공공의대의 향방은 물론 지역 발전의 핵심 사업들이 잇따라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지역구 국회의원의 정치적 선택과 의정활동이 지역 발전이라는 목표와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공공의대를 반드시 지켜낼 것인지, 지역 발전을 위한 성과를 만들어낼 것인지, 이제는 정치적 논쟁보다 결과로 답해야 할 시간이다. 남원의 미래와 흥망성쇠가 걸린 중대한 시점인 만큼, 박희승 의원의 향후 행보에 지역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