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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의회 원구성 왜 멈췄나…'7대7'보다 더 큰 문제는 민주당 내부 균열?

의장후보 단일화 실패에 협상도 올스톱…정치 셈법 앞섰다 비판

 

(당진=타파인) 김광수 기자 = 당진시의회 하반기 원구성이 장기 표류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7석을 확보한 '여야 동수' 구도가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취재 결과 실제 협상의 최대 걸림돌은 민주당 내부 의장 후보를 둘러싼 이견이라는 분석이 지역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의회는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한 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와 각종 민생안건 처리도 차질이 우려되면서 시민들의 피로감은 커지고 있다.

 

당진시의회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7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에서는 여야 협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협상 이전에 민주당 내부의 의견 정리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원구성 논의 자체가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의장 후보로는 다선·연장자 원칙에 따라 김명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그러나 같은 당 재선인 김선호 의원도 의장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내부 경쟁 구도가 형성됐고, 후보 단일화가 늦어지면서 협상 동력도 약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여야 대립보다 민주당 내부 조율이 더 시급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는 "후보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국민의힘과의 협상도 속도를 내기 어렵다"며, "결국 내부 문제가 외부 협상까지 영향을 미친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원구성 지연의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리고 있다.

 

윤명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정당 간 공식 협의보다 특정 의원 개인을 중심으로 원구성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원구성은 정당 대 정당의 책임있는 협의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대 정당 내부의 균열을 유도한 것으로 비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협치 원칙을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내부 갈등이 파행의 핵심 원인이라고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초 의장은 민주당이 맡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민주당에서 복수의 의장 후보가 나오면서 내부 문제가 원구성 파행으로 이어졌다"며, "합의가 어렵다면 의회 규칙에 따라 무기명 비밀투표로 의장을 선출하는 것이 의회 정상화를 위한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김명진 임시의장은 "최종 협의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현재도 의원들 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의장 한 자리를 둘러싼 경쟁을 넘어 '여야 동수' 의회에서 정당의 리더십과 내부 의사결정 구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의장 선출이 늦어질수록 지역현안 논의까지 연쇄적으로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결국 원구성 지연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번 원구성 파행은 단순한 의석수 문제보다는 내부 리더십과 협상력, 책임 정치의 수준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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