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서태안=타파인) 조윤선 기자 = 충남 서해안권 국회의원들의 지역현안 챙기기와 정부예산 확보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은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되며 당진 주요 현안의 국비 확보에 정치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도 서산·태안 민선 9기 핵심 정책에 대한 지방정부와의 공조 체계를 강화하며 지역 주요 사업의 국가사업화와 예산 확보에 나섰다.
어기구, 재경위·예결위 동시 배정…“당진 국비확보 총력”
민주당 어기구 의원은 22대 국회 후반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전반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맡아 농어업과 농촌 정책을 다뤘던 어 의원은 후반기에는 국가 재정과 정부예산 심의 과정에서 당진 주요 현안의 국비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당진은 2026년도 정부 예산에서 지역발전 관련 국비 1,507억 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사업별 반영 예산은 신평~내항 간 연륙교 건설 109억 원,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 734억 원, 석문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건설 342억 원 등이다.
신평~내항 연륙교는 총사업비 1,848억 원,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총사업비 9,091억 원, 석문산단 인입철도는 총사업비 1조719억 원 규모의 대형 교통 SOC 사업이다.
여기에 당진의 또 다른 핵심 현안인 해양경찰인재개발원 건립 사업도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되며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해양경찰인재개발원은 당진시 합덕읍 일원 19만4,817㎡ 부지에 총사업비 1,837억 원을 투입해 사무실과 생활실, 강의동, 훈련동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오는 2028년 착공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교수와 행정 인력 등 운영 인원 181명과 연간 1만7천 명 규모의 교육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어 의원은 “전반기 농해수위원장으로서 농어업과 농촌을 위한 제도 개선에 집중했다면 후반기에는 국가 재정과 예산을 다루는 위원회에서 당진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양경찰인재개발원 당진 건립을 비롯한 지역핵심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조사 대응과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일종, 서산·태안 잇따라 방문…핵심사업 30건 ‘정책공조’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지난 8일 서산시와 태안군을 차례로 찾아 민선 9기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국회와 지방정부 간 정책 공조 강화에 나섰다.
서산에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 건립과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등 지역핵심 사업 30건을 테이블에 올려 추진 방향과 정부 지원 필요성을 점검했다.
특히 가로림만은 지난 2025년 12월 대한민국 제1호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되면서 국가차원의 관리와 지원 근거를 확보했다.
정부는오는 2030년까지 국가해양생태공원 4곳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로림만을 첫 모델로 관리할 계획이다.
앞서 가로림만 해양정원 사업은 총사업비 2,448억 원 규모로 추진됐으며 정부예산에 실시설계비 35억8,500만 원이 반영된 바 있다. 향후 국가해양생태공원 세부 사업의 단계별 국비확보가 서산·태안 정치권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성 의원은 이어 태안을 찾아 발전 5사 통·폐합에 따른 본사 유치와 전국 자원봉사자 연수원 건립 등 민선 9기 핵심 현안을 논의했다.
발전사 통합 문제는 단순한 기관유치 차원을 넘어 지역 고용과 세수, 인구 유입 효과와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향후 정부의 에너지 공기업 재편 방향과 제도적 지원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국 자원봉사자 연수원 건립 역시 국가단위 시설 유치를 목표로 예산 확보와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한 사업으로, 성 의원은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진은 ‘대형 SOC 완성’…서산·태안은 ‘국가사업화’ 정치력 시험대
지역 정치권에서는 어기구 의원과 성일종 의원의 후반기 국회 활동이 충남 서해안권 대형 현안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진은 이미 추진중인 대산~당진 고속도로와 석문산단 인입철도, 신평~내항 연륙교 등 대형 SOC 사업의 안정적인 연차별 국비 확보와 해양경찰인재개발원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서산·태안은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과 국가기관·공공기관 유치 등 지역 현안을 국가사업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정당은 다르지만 어기구 의원과 성일종 의원 모두 국회에서 중량감있는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충남 서해안 발전을 위한 ‘예산 성적표’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국 정치인의 힘은 직함이 아닌 지역에 가져온 사업과 예산으로 평가받는다. 민선 9기 출범과 22대 국회 후반기가 맞물린 가운데 당진과 서산·태안의 굵직한 현안들이 실제 정부 예산과 국가사업으로 얼마나 연결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