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타파인) 조윤선 기자 = 홈플러스의 경영 위기는 단순히 한 기업의 실패로만 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기업 하나가 흔들리면 수많은 노동자와 협력업체, 소상공인, 지역경제까지 연쇄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는 기업의 회생과 노동자의 고용 안정, 정부의 역할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노동자의 고용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가치다. 그러나 기업이 생존 자체를 걱정하는 상황에서 현실을 외면한 요구만 반복된다면 회생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
기업이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이 계속 늘어나면 구조조정을 넘어 결국 파산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
그렇게 되면 일부의 일자리를 지키려던 노력이 오히려 모든 노동자의 일자리를 잃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기업이 존재해야 일자리도 존재한다는 사실은 경제의 기본 원리이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이러한 상황을 노사 간의 갈등으로만 바라보며누안된다. 적극적인 중재자로 나설 필요가 있다.
회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는 합리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노사 모두가 현실적인 타협점을 찾을 수 있도록 제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기업이 회생하면 노동자는 계속 일할 수 있고, 협력업체와 지역 상권도 함께 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회성 현금 지원 정책은 단기적인 소비를 늘리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같은 재원을 회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의 정상화와 고용 유지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다.
기업이 살아남으면 세금과 투자, 소비가 다시 선순환을 이루고, 안정적인 일자리가 유지되면서 국민의 가계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조합 역시 기업의 현실을 함께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은 노조의 중요한 역할이지만, 기업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투쟁만이 유일한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불가피한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일부의 양보가 전체의 고용을 지키는 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
기업과 노동자는 서로 대립하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성장해야 할 공동체다.
기업이 무너지면 노동자는 일자리를 잃고, 지역경제와 국가경제도 함께 흔들린다.
정부는 책임있는 중재자로서 균형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기업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며, 노동조합은 현실적인 대화와 협력에 나설 때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홈플러스 사태가 우리 사회가 노사관계와 기업 회생 정책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