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청사초롱 재정비에 나섰다. 그동안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일부 구간은 철거하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광한루원과 원도심 일대는 보수·유지하는 방향으로 정리했다. 남원시, 청사초롱 재정비 착수…월 전기요금 약 130만원
행정 설명에 따르면 이번 재정비는 그동안 누적된 민원과 유지관리의 어려움을 반영한 조치로, 특정 시장이나 인수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결정된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러한 설명이 사실이라면 행정이 현장의 목소리와 실효성을 기준으로 판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청사초롱은 전임시장 시절 남원의 야간경관을 대표하는 사업 가운데 하나였다.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던 반면, 설치 구간 확대에 따른 관리 부담과 일부 지역의 민원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결국 행정은 모든 시설을 유지하거나 모두 철거하는 극단적인 선택 대신, 효과가 높은 구간은 살리고 활용도가 낮거나 민원이 많은 구간은 정비하는 현실적인 방안을 선택했다.
이러한 접근은 예산 효율성과 시민 불편 해소라는 측면에서 충분히 검토해 볼 만하다.
정책은 누구의 작품이냐보다 시민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가 더 중요하다.
잘된 정책은 단체장이 바뀌어도 이어가고, 부족한 부분은 과감하게 보완하는 것이 성숙한 행정이다.
공무원들이 정치적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현장의 의견과 행정 효율성을 기준으로 판단했다면, 그 소신있는 결정은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 행정의 연속성과 객관성은 시민 신뢰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남원의 관광정책은 '누가 만들었는가' 보다는 '관광객과 시민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가'를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청사초롱 재정비 역시 과거를 지우기 위한 논쟁이 보다는 더나은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한 합리적인 개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