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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흘러가는 뉴스 속에서도 사람을 가장 오래 기억하게 하는 것은 결국 일상의 이야기입니다.
조윤선 기자가 직접 보고, 느끼고, 경험한 이야기를 담담한 시선으로 기록하며, 독자 여러분의 일상에도 작은 위로와 공감이 전해지기를 바랍니다.[편집자주] |
(태안=타파인) 조윤선 기자 = 오랜만에 날씨가 선선하다. 뭐라도 내릴 것 같은데 오지는 않고, 바람만 살랑살랑 기분좋은 손님이 올 것 만 같은 하루다.
오늘은 태안 진산의 해주씨를 만나러 갔다. 해주씨는 크지 않지만 작은 농사를 참 잘 짓는다.
농약도 없이, 특별한 비료도 없이, 야채는 왁스를 발라놓은 듯 깨끗하고, 맛은 향기로운것이 전생에 신농씨가 환생한듯하다.
그래서 간만에 야채도 얻을 겸, 비법을 알고싶어 아침부터 출동.
여전히 그녀는 텃밭에서 야채와 데이트중이다. 나도 참여해보았다.
텃밭에 수박꽃이 이렇게 진한 노란색이었나?
한참을 들여다 보는데 남다른 특별한 점이 있는 것 같다.
꿀벌이 점점 멸종되어 간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여긴 왜이리 꿀벌이 많은거지?
이유를 물어보니 아주 간단하다.
텃밭한쪽에 심어놓은 고수라는 야채들이다.
고수란넘은 남다른 향기로 어떤이에겐 황홀함을 어떤이에겐 오마이갓!!!.
그런데 곤충들도 마찬가지였나보다.
꿀벌과 나비에겐 그냥 지나갈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적인 향기인반면 해충들에겐 절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채소 였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해충을 막는 해주씨는 역시 남달라.
허브라고는 하지만 허브향을 느끼는 것보다 먹는 채소로 우리에게 익숙한 고수가 또다른 매력이 있었던것이다.
처음엔 해주씨도 밀려드는 꿀벌과 나비가 부담스러웠는데 지금은 오늘도 왔슈? 하며 농을 떨며 방갑게 맞이해준다고한다.
그녀에게 봄과 여름은 매일 놀러오는 곤충 친구들 때문에 외롭지 않다고 않단다.
다른 것들도 많이 키워봤는데 꿀벌 꼬시는데는 고수꽃이 키워본중에 최고라나~
맛도 좋은 것이 곤충 유혹하는데도 일등이라니…
오늘도 잘 읽은 노란 방울토마토와 빨간 토마토 그리고 사랑하는 쌈채소 까지 건강을 선물받았다.
돼지고기 한근과 맞바꿀만 하지요?
오늘은 해주씨네도 우리집도 삼겹살에 야채 그리고 이웃간의 정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행복한 하루가 될 것 같다.
해충이 싫어하고 벌과 나비는 사랑하는 고수 한번 키워보시는건 어떨가요?
저도 오는길에 다이소에 들려서 고수씨앗 단돈 천원에 사가지고 들어왔습니다.
참 그런데 지금 심어도 싹이 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