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남원의 대표 문화유산인 '호남제일루(湖南第一樓)' 광한루가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 반열에 올랐다.
국가유산청은 1일 남원시 천거동에 있는 「남원 광한루」를 국보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광한루는 지난 1963년 보물 지정이후 63년 만에 국보로 승격됐으며, 약 400년 동안 원형을 유지해 온 역사성과 건축적 완성도, 문학·예술적 상징성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았다.
광한루는 조선초기 명재상 황희가 남원유배 시절 세운 '광통루'를 기원으로 한다.
이후 1434년 남원부사 민공이 새 누각을 건립했고, 1444년 학자 정인지가 중국 신화속 달나라 궁전인 '광한청허부'에서 이름을 따 '광한루'로 명명했다.
현재의 광한루는 1597년 정유재란으로 소실된 뒤 1626년(인조 4년) 남원부사 신감이 중건한 건물이다.
이후 여러 차례 보수를 거쳤지만 큰 원형 훼손없이 약 400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조선후기 목조건축의 특징을 잘 간직한 대표적인 누각 건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량문과 읍지 등 관련 기록이 명확하게 남아있는 점도 높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배경이다.
광한루는 건축물 자체를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의 상징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관리와 선비들이 시회를 열고 시문을 남기던 공간이었으며, 인공 연못과 봉래·방장·영주 삼신산, 오작교가 어우러진 전통 정원은 한국 정원문화의 백미로 손꼽힌다.
특히 판소리와 고전소설 '춘향전'의 배경이 된 공간으로 알려져 국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건축학적 가치도 뛰어나다.
본루는 정면 5칸, 측면 4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로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세 개의 보를 중첩한 구조를 갖췄다.
용과 거북 등을 정교하게 조각한 익공 양식과 요선각의 온돌구조, 본루를 지탱하는 월랑 등은 조선후기 목조건축의 뛰어난 기술력과 실용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광한루가 역사성과 건축미는 물론 문학과 예술, 정원문화가 결합된 복합 문화유산으로서 탁월한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남원시는 이번 국보 지정을 계기로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광한루를 국보의 위상에 걸맞게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광한루 국보 지정은 남원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국보의 품격에 걸맞은 보존과 활용을 통해 세계적인 문화관광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