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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주택시장 ‘양극화’ 심화…강남3구 대출줄고 서울·경인은 증가

서울 2030 매수 자금중 부모지원·증여·상속비중 17.5%…강남3구는 22.6%
주택자금조달계획서 분석…투기성 거래는 감소, 부모지원 통한 ‘세대 이전’ 확대

(국회=타파인) 고민형 기자 = 부동산 규제 강화이후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기성 거래는 줄어든 반면, 2030세대의 주택매수 과정에서 부모지원 등 자산이전 현상이 확대되며 주택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경기 김포을)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주택자금조달계획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주택시장 규제이후 갭투자와 대출 중심의 단기투기성 거래는 감소했지만 주택 구매층 저연령화와 함께 부모지원 여부에 따른 자산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이후 투기성거래 감소…과도한 대출의존 완화

 

자료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일부 지역의 투기지역 지정, 토지거래허가제 시행이후 주택매수 패턴에는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과거 시장 불안을 키웠던 과도한 레버리지 기반 갭투자와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을 활용한 단기투기성 거래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완화하고 금융시장 안정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로 평가된다.

 

주택 구매층 40대에서 30대로 이동…‘내 집 마련’ 저연령화

 

반면 주택구매 연령 구조에는 변화가 나타났다.

 

전통적인 주택매수 주력층이던 40대 비중은 감소하고, 30대가 시장 중심으로 떠오르는 ‘주택구매 저연령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4년 2분기 대비 2026년 2분기(4월~5월 11일 기준) 40대 매수 비중은 33.6%에서 23.8%로 9.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30대 매수 비중은 31.5%에서 39.6%로 8.1%포인트 증가했다.

 

혼인 연령이 늦어지고 자산형성 기간이 짧아지는 흐름과 달리 30대의 주택 매수 참여가 늘고 있는 것이다.

 

증여대신 ‘부모지원 매수’ 증가…강남3구 부모 자금 22.6%

 

2030세대 주택구매 증가 배경에는 부모세대의 자금지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전체 아파트 거래가운데 순수증여 비중은 2024년 1분기 11%에서 2026년 1분기 6%로 감소했다.

 

그러나 2030세대 주택취득 과정에서 ‘증여·상속 및 부모지원 자금’ 비중은 오히려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해당 비중은 2026년 2분기 기준 전체 구매 자금의 17.5%로 2년 전보다 8.1%포인트 상승했다.

 

경인지역 역시 11.6%로 5.8%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강남3구는 부모지원·증여·상속자금 비중이 22.6%에 달해 고가주택 지역일수록 가족자산 이전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강남3구 주담대 의존↓…서울·경인 청년층 부담↑

 

대출규제 효과역시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2030세대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경인지역 43.8%, 서울전체 33.7%로 각각 2년 전보다 6.0%포인트, 4.9%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강남3구는 15.8%로 같은 기간 5.9%포인트 감소했다.

 

자산 여력이 큰 고가 주택 지역은 대출 의존도가 낮아진 반면, 일반 수도권 청년층은 여전히 금융 부담이 커지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주식시장 상승자금도 부동산 유입…강남3구 집중

 

최근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자본 이익이 주택구매 자금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확인됐다.

 

2030세대 자금조달 내역 중 주식·채권 매각대금 비중은 강남3구가 11.1%로 2년 전보다 7.8%포인트 증가했다.

 

서울 전체는 6.5%, 경인지역은 4.3%로 나타나 고가주택 지역일수록 금융자산을 활용한 매수가 활발했다.

 

박상혁 의원 “청년·서민 주거사다리 보완 필요”

 

박상혁 의원은 “주택 구매층 저연령화와 함께 부모지원 및 대출 의존도가 지역별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대출정책 역시 지역과 계층별 특성을 고려한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정책 모기지 재설계 등을 통해 서민 주거지역 청년층의 금융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투기성거래 억제 기조는 유지하되 대출 규제 실효성을 높이고, 부담 가능한 주택공급 확대를 통해 청년·서민층 주거 안정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