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제10대 남원시의회 전반기 의장 자리를 둘러싼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 남원시의회는 전체 16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14석, 조국혁신당 1석, 무소속 1석으로 구성되면서 표면적으로는 민주당이 압도적인 주도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의장 선거는 의원 개개인의 판단에 따른 비밀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단순한 정당별 의석수만으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과거 남원시의회 의장 선거 과정에서 내부 경쟁으로 표심이 갈렸던 사례처럼, 이번역시 다선의원 간 경쟁 구도와 초선 의원들의 선택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차기 의장 후보군으로는 우선 경험을 앞세운 다선 의원들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4선 고지에 오른 한명숙 의원과 3선에 성공한 김정현 의원, 여기에 무소속으로 당선된 3선 손중열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방의회 관례상 의장직은 의정 경험과 운영능력을 갖춘 다선의원을 중심으로 논의돼 온 만큼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재선기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김정현 의원은 자천타천으로 차기 의장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실제 의장 도전 의사를 공식화한 것인지 여부를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향후 의장 선거에서는 의원 간 신뢰와 내부 소통 능력이 표 확장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현 의원은 의정활동 과정에서 사매산단 관련 논란으로 남원시공무원노조의 문제 제기와 공개 사과가 이어지는 등 갈등을 겪은 바 있다.
또 과거 선거 과정과 의정활동을 둘러싼 일부 논란도 거론되고 있어, 다선 경험과 함께 내부 통합 리더십 확보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무소속 손중열 의원 역시 변수로 꼽힌다.
손 의원은 상임위원장 경험을 갖춘 3선 의원으로, 의정 경험과 현안 이해도 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어 차기 의장 후보군 중 경쟁력 있는 인물로 꼽힌다.
다만 민주당 중심의 의회 구도 속에서 당적을 넘어 얼마나 폭넓은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4선 한명숙 의원은 다선이라는 상징성과 경험을 갖추고 있지만, 지난 총선 과정에서 정치적관계 설정과 내부지지 기반 확보가 변수로 꼽힌다.
다선의원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새로운 대안 후보가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표적으로 재선의 김한수 현 부의장이 거론된다.
김 부의장은 의원들과 원만한 관계와 소통 능력을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정파보다는 협력과 조율을 중시하는 의회운영 스타일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현 김영태 의장과도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의장선거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주목 인물은 이상현 당선인이다.
이 당선인은 도의원 3선과 부의장 경험을 포함하면 사실상 4선급 정치경력을 갖춘 인물로, 의장 후보군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풍부한 의정 경험과 조율능력, 합리적 판단력이 강점으로 꼽히며 다선후보 간 표 대결이 치열해질 경우 대안 카드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결국 이번 의장 선거의 최대 변수는 ‘표 분산’이다.
전체 16석 가운데 민주당이 14석을 차지했지만, 후보군이 여러 명으로 나뉠 경우 특정 후보가 안정적인 과반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민주당 (6명) 초선 의원들의 선택과 조국혁신당 노현이 당선인, 무소속 손중열 의원의 표심 향방이 의장 선거의 캐스팅보트가 될 가능성도 있다.
각 후보가 기존 친분과 정치적 관계를 바탕으로 표 계산에 나서더라도 다자경쟁 구도에서는 초반 과반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부의장과 각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까지 맞물리면서 의장단구성 과정은 더욱 복잡한 정치적 셈법 속에 진행될 전망이다.
지역정치권는 “이번 의장 선거는 단순히 선수(選數)나 당내 구도가 아니라 앞으로 남원시의회가 어떤 리더십으로 집행부 견제와 협치를 해나갈 것인지 결정하는 과정”이라며, “결국 의원들이 선택할 기준은 자리경쟁이 아니라 의회를 안정적으로 이끌 통합 능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