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타파인) 채선기 기자 = 이번 남원시장 선거의 막판 승부는 단순한 후보 간 경쟁을 넘어 남원민주당 체제에 대한 평가와 향후 지역정치 지형을 가늠하는 시험대 성격으로 흐르고 있다.
초반 선거구도는 전통적 민주당강세 지역이라는 점에서 민주당 후보가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선거가 진행될수록 판세의 중심은 정당지지도에서 후보 경쟁력·공천과정 평가·지역현안 책임론으로 이동했다.
특히 최대 변수로 떠오른 남원모노레일 사태다.
토론회 등에서도 모노레일 문제와 지역경제 해법은 주요쟁점으로 부상했고, 후보들은 남원의 침체원인과 해법을 놓고 맞섰다.
지역에서는 “막대한 재정부담 논란을 남긴 사업에 대해 누가책임지고 바로잡을 것인가”라는 질문이 이번 선거의 핵심판단 기준으로 떠올랐다.
강동원 후보는 모노레일 문제를 기존 지역정치 책임론과 연결했고, 양충모 후보는 새로운 경제비전과 행정역량을 강조하며 맞섰다.
또 다른 변수는 이른바 ‘낙하산 논란’과 후보 검증론이었다.
민주당은 중앙행정 경험과 예산전문성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조국혁신당은 지역 이해도와 정치적 정체성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선거 과정에서는 경력논란과 공약실현 가능성 등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결국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라는 간판을 계속 신뢰할 것인가” 또는 “지역정치 변화와 책임론에 표를 줄 것인가”라는 선택구도로 압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이번 결과는 박희승 위원장의 향후정치 행보와도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지역조직의 공천과 선거결과는 지역장악력과 리더십 평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때문이다.
만약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득표 과정에서 민심이탈 신호가 확인된다면 “선거이후의 숙제”가 남게 된다.
반대로 예상보다 어려운 결과가 나온다면 공천과정부터 지역운영 방식까지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이번 남원시장 선거는 시장 한 명을 뽑는 선거를 넘어, 지난 지역정치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2년 뒤 총선 구도를 예측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정치는 결국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다.
강한 조직도, 오래된 간판도 민심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는 사실을 이번 선거가 분명히 증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