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1 (목)

  • 맑음동두천 26.9℃
  • 구름많음강릉 21.3℃
  • 맑음서울 26.1℃
  • 구름많음대전 26.2℃
  • 맑음대구 27.8℃
  • 맑음울산 25.3℃
  • 맑음광주 25.5℃
  • 맑음부산 25.7℃
  • 맑음고창 24.9℃
  • 맑음제주 24.8℃
  • 맑음강화 22.0℃
  • 구름많음보은 25.3℃
  • 구름많음금산 24.6℃
  • 맑음강진군 27.9℃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메뉴
후원하기

[사설] 교육감선거 뒤흔든 '325명 단톡방' 논란…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지켜지고 있는가

충남교육감 선거 '325명 단체대화방' 논란이 교육계와 지역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한 후보 측은 교육공무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단체대화방에서 특정후보 관련정보가 공유되고 경쟁 후보에게 불리한기사 확산이 독려됐다고 주장하며 선거관리위원회와 수사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현재까지는 어디까지나 양측의 주장 단계다.

 

실제 위법여부는 선거관리위원회와 수사기관의 조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이번 사안이 던지는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다.

 

과연 교육 현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온전히 지켜내고 있는가.

 

교육감 선거는 일반 정치선거와 본질적으로 다르다.

 

정당 공천 없이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후보 개인의 교육철학과 정책, 도덕성, 리더십이 평가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교육공무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간에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정보가 조직적으로 공유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시민들이 느끼는 우려는 결코 작지 않다.

 

특히 교육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의무를 가장 엄격하게 요구받는 공직자 집단 가운데 하나다.

 

학교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학생의 성장과 교육적 가치가 우선되는 공간이어야 한다.

 

교장과 교감, 장학관, 장학사, 교사 등 교육 현장의 구성원들이 선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다면 교육에 대한 국민 신뢰는 심각한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특정 후보의 유불리가 아니다.

 

실제로 교육공무원이 선거에 관여했는지, 단체대화방이 선거운동 또는 낙선운동의 수단으로 활용됐는지, 정치적 중립 의무가 훼손됐는지가 본질이다.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단순한 선거 공방을 넘어 교육행정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사실이 아니라면 그 또한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의혹 제기와 정치 공방만으로도 교육 현장의 명예와 신뢰는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은 정치의 전리품이 아니다.

 

학생들에게 공정과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교육현장이 정치논란의 중심에 서는 모습은 그 자체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아이들이 바라보는 학교와 교육청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원칙과 가치가 살아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이제 필요한 것은 정치적 해석이나 진영 논리가 아니다. 선거관리위원회와 수사기관은 객관적 사실과 법률에 근거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누군가의 주장보다는 증거와 사실이 판단기준이 되어야 한다.

 

충남교육감 선거는 지금 단순히 교육 수장을 뽑는 선거를 넘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검증받는 시험대 위에 서 있다.

 

선거는 끝나도 교육은 계속된다.

 

아이들의 미래는 어떤 정치적 이해관계보다 소중하다.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