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감 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교육의 본질을 둘러싼 근본적인 질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교육은 과연 정치의 영역인가, 아니면 정치로부터 독립돼야 할 공공의 가치인가.
최근 충남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이병도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 줄 선 사람들이 교육을 논하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고 주장하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하게 강조했다.
선거 과정에서 나온 발언인 만큼 정치적 공방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
교육은 특정 정권의 철학이나 정치적 이해관계를 전달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어느 정부가 들어서든 교육의 목적은 변하지 않는다.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을 기르고, 민주주의와 공동체 정신을 배우며, 미래사회를 살아갈 역량을 갖추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존재 이유다.
그런 점에서 교육감 선거는 일반 정치선거와 다르다.
정당의 깃발이나 정치적 진영논리보다는 교육 전문성과 현장경험, 교육철학이 우선적으로 검증돼야 한다.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질 자리를 정치 경력이나 권력 이력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이유다.
특히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교육의 정치화 논란을 반복해 왔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 흔들리고, 교육현장은 새로운 구호와 정책 실험의 대상이 되곤 했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큰 혼란을 겪은 것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었다.
최근 청소년들의 극단적 정치성향, 혐오문화확산, 역사인식 갈등 등의 문제역시 교육이 단순한 입시나 지식 전달을 넘어 가치와 시민성을 길러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교육은 특정 이념을 주입하는 공간이 아닌,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하며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어야 한다.
충남교육감 선거역시 결국 같은 질문 앞에 서 있다.
누가 더 유명한 정치인인가가 보다는 누가 아이들의 미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인가를 판단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교육은 권력의 전리품이 아니다.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아야 할 국가의 백년대계다.
선거가 막바지로 갈수록 후보들은 상대에 대한 비난보다 자신이 꿈꾸는 교육의 미래를 보여주는데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
아이들은 정치의 도구가 될 수 없다. 따라서 교육은 결코 권력의 연장이 되어서는 안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