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대한민국 최고(最古)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춘향제가 3년연속 ‘밀리언 축제’ 기록을 세우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27일 남원시와 춘향제전위원회는 제96회 춘향제 공식 방문객 집계 결과 총 150만8,565명이 축제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번 집계는 LG통신 데이터 기반으로 20분이상 체류 기준을 적용한 수치다.
이에 따라 춘향제는 지난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3년연속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형 축제로 성장하며 대한민국 대표 공연예술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올해 춘향제는 교통·유입 인프라 지표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축제기간 남원 고속도로 IC통과 차량은 2024년 18만5,003대, 2025년 20만5,213대에서 올해 22만3,060대로 증가하며 3년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무료셔틀버스와 철도이용객도 크게늘며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 성과도 함께 나타났다.
남원역 철도이용객은 전년대비 39.6% 증가했고, 무료셔틀버스 이용객 역시 73.9% 급증하며 ‘차없는 친환경 축제’ 모델 정착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춘향제의 가장 큰 특징은 ‘멋’을 주제로 한 정체성 강화와 시민 참여형 콘텐츠 확대였다.
춘향제는 민선8기 들어 100주년을 향한 단계적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93회 ‘빛’, 94회 ‘컬러’, 95회 ‘소리’에 이어 올해는 ‘멋’을 핵심 테마로 내세웠다.
기품·결기·사랑·전통 등 4대 테마아래 160여 개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특히 6,000여 명의 시민이 직접 기획과 운영에 참여한 ‘대동길놀이’는 단순 관람형 축제를 넘어 시민주도형 축제로의 전환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거리퍼레이드 역시 전문퍼레이드 경연대회가 처음 도입되면서 국내외 정상급 퍼포먼스 팀들이 참여해 화려한 볼거리를 선보였다.
핵심 프로그램인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도 한층 진화했다.
올해도 외국인 참가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글로벌 축제로서의 상징성을 강화했으며, 춘향 진·선·미·정·숙·현과 글로벌 앰버서더 등 총 10명의 춘향이 선발됐다.
특히 남원시가 육성중인 ‘춘향 앰버서더’ 제도는 올해 축제 전반에서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이들은 춘향제향 제관 참여를 비롯해 특설무대 MC, 보이는 라디오 게스트, 폐막식 패션쇼 모델 등으로 활동하며 전통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전통과 현대를 연결한 ‘브릿지 프로그램’도 주목을 받았다.
보물에서 국보승격이 추진 중인 광한루에서는 ‘K-Culture 하이엔드 토크콘서트’가 열려 춘향제와 광한루의 문화적 가치를 국내외에 알렸다.
이 자리에는 최경식 남원시장과 배우 이원종, 역대 춘향 수상자, 문화예술 관계자들이 참여해 남원의 전통문화 브랜드 전략과 미래비전을 공유했다.
또 젊은 전통예술단체 공연과 현대적 국악무대도 더해져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 춘향제에서는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콘텐츠 확장도 눈길을 끌었다.
요천변 패밀리존에 설치된 대형 에어바운서와 미꾸리잡기 체험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가수 션과 함께한 ‘사랑나눔런’은 참가비 전액기부를 통해 축제와 나눔을 연결했다.
또 사찰음식 명장 선재스님의 특별강연과 전시, 스타셰프 최현석의 미식토크쇼 등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컸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협업한 먹거리존은 정찰제와 합리적가격 정책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동행세일 페스타’에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220개 점포가 참여해 축제열기를 지역상권 전반으로 확산시켰다.
친환경 스마트 축제로의 변화도 뚜렷했다.
남원시는 올해 처음으로 축제장 전면 다회용기 시스템을 도입해 총 45만 개의 다회용기를 공급했다.
그 결과 약 35톤의 쓰레기감축 효과와 함께 전년대비 쓰레기 배출량이 11.6%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이산화탄소 47톤, 미세먼지 99㎏ 저감 효과로 이어지며 탄소중립 실천 축제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3년연속 100만 명 이상 방문, 특히 올해 151만 명이라는 유례없는 관람객 수를 기록한 춘향제는 이제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 전통과 현대, 로컬과 글로벌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대표 공연예술축제로 성장했다”며, “제97회 춘향제 역시 더욱 정교하고 풍성한 콘텐츠로 준비해 100주년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