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정치권이 또다시 “구태정치” 논란으로 들끓고 있다.
특히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남원지역위원장이 지난 24일 페이스북 댓글에서 언급한 “구태정치” 발언은 단순한 온라인 설전을 넘어 지역사회 전반에 누적돼있던 불신과 분노를 다시 수면위로 끌어올렸다.
시민들이 진짜묻는 것은 댓글 한 줄의 표현 문제가 아니다. “도대체 남원정치의 구태는 어디서부터 시작됐는가”라는 질문이다.
실제 지역사회에서는 오래전부터 특정 정치세력 주변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인맥과 조직, 선거브로커, 줄세우기정치 구조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 장수군수 선거 과정에서 드러났던 선거사범은 실형전력이 있는, 말하자면 '선거브로커' 인사가 왜 다시 남원민주당 주변에서 이름이 오르내리는지, 또 그 형(죄)이 유예중인 범죄전력을 가진 인물이 박희승 위원장 특보 명함을 들고 특정후보 주변에서 활동했다는 이야기가 왜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는지 시민들은 묻고 있다.
또한 막대한 모노레일 혈세논란과 행정실패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물들이 다시 공천을 받고, 남원시장 캠프 주변 인사로 거론되는 현실에 대해 시민들의 의문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번 민주당 남원시장 경선과정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지역사회에서는 특정후보를 둘러싸고 이른바 ‘남원향우 인맥개입설’까지 공공연히 회자되며, 보이지않는 조직과 인맥정치가 여전히 선거판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희승 위원장 남동생의 특정후보 공개지지 행보가 사전에 기획된 정치시나리오였던 것은 아닌지, 특정 향우회 인맥이 조직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아닌지, 민주당 가입기간이 길지않은 인물이 사무관 퇴직 후 4년도 채 되지않아 어떻게 비례후보로 낙점됐는지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는 이유다.
또 일부 상무위원들에게 특정 비례후보 지지요청이 실제로 전달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시민사회 곳곳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분노하는 지점은 따로 있다.
박 위원장을 둘러싸고 지역사회에서 가장 크게 회자되는 대목은 지난 총선과 (이번) 지방선거 경선과정이다.
특히 자신과 가까운 것으로 분류됐던 일부 남원시장 예비후보 인사들이 불공정 논란 속에 잇따라 컷오프됐다는 인식이 지역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는 점이다.
반면 반대편에 섰던 일부 시·도의원 후보들은 경선을 통과하며 살아남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때문에 지역정치권에서는 “겉으로는 경선과정에 개입하지 않은 듯 보였지만, 실제로는 시장후보와 비례후보, 특정 시의원 후보들에게만 선택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실제 경선과정에서는 “누가 시민지지를 받았는가보다 누가 줄을 잘 섰는지가 더 중요했다”는 냉소까지 나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민주당이 과연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시민눈높이에서 충분한 검증과 (설명) 책임을 다했느냐는 점이다.
그 과정이 투명했다면 왜 지금까지도 지역사회에서 “보이지않는 힘이 공천과 선거를 좌우한다”는 냉소가 반복되고 있는가.
실제 일부 시·도의원 후보들을 둘러싸고도 공무원 퇴직이후 지난 총선 과정에서 박희승 캠프에서 명함을 돌리고 조직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신인가산점과 공천혜택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음주운전, 갑질, 낙하산공천 논란역시 선거때마다 반복돼 왔다.
그런데도 특정 정치인 캠프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만으로 사실상 면죄부를 받은 채 경선을 통과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정치 줄만 잘 서면 과거 논란도 덮인다.” 시민들 사이에서 이런 자조가 퍼지는 이유다.
더 심각한 문제는 박근혜정부 당시 정치편향 논란 중심에 섰던 인물들까지 지금 남원민주당의 핵심 축처럼 거론된다는 점이다.
당시 공영방송 논란 중심에 섰던 인사가 여전히 지역정치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지역사회에서 흘러나오고, 심지어 ‘시장만들기’ 최전선에 서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현실은 시민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일각에서는 “남원민주당이 아니라 민주당 안의 또 다른 국힘당 아니냐”는 거친 비판까지 나온다.
시민들이 가장 의아해하는 대목은 단하나다. “왜 남원정치에는 늘 같은 사람들과 같은 권력 구조만 반복되는가.”
정당정치는 최소한 공정성과 도덕성에 대한 믿음을 줘야 한다. 그러나 지금 시민들이 보는 남원정치는 민주주의보다 사익정치의 그림자에 더가까워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누가 남원을 위해 헌신했는가보다 누가 더 강한 줄을 잡았는지가 더 중요해 보인다는 것이다.
그 결과 시민들 사이에서는 점점 더 거친 말까지 나온다.
“민주당 때문에 남원이 망가졌다.” “시민보다 조직이 우선이다.” “정치는 바뀌지 않았는데 시민만 희생당했다.” “이제 남원은 순창시보다 못한 남원군이 된 것 같다.”
특히 모노레일 사태로 불거진 525억 원대 혈세부담 논란은 지금도 시민들 기억 속에 깊게 남아 있다.
향후 운영과 철거과정에서 추가 혈세부담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결국 남원의 복지와 미래예산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5,500억 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공약까지 등장하면서 시민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실현 가능성과 투자구조에 대한 충분한 설명없이 장밋빛 청사진만 반복된다면, 또다시 시민혈세가 투입되는 구조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특히 시민들은 묻고 있다.
모노레일 사태로 인한 막대한 혈세부담에 대해 책임자들의 구상권 문제는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허가와 추진과정에서 정치권 책임은 없었는지에 대해 왜 누구도 명확히 답하지 않는가를.
정치는 책임이다. 권력은 시민 위에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다.
그런데도 남원정치권이 여전히 공천권력과 조직유지, 줄세우기정치에 더 몰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면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남원 앞에는 공공의대 , 제2중앙경찰학교, 산업기반 재편, 청년유출 대응, 지역경제 회복 같은 절박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하지만 남원민주당은 여전히 “내 사람 챙기기”와 조직 논리에 갇혀 있다면 시민들은 더이상 정당 이름만으로 표를 주지 않을 것이다.
시민들은 지금 냉정하게 지켜보고 있다.
누가 시민 위에 군림하려 했는지.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누가 진짜 구태정치인지.
민주주의에서 가장 강한 힘은 결국 시민의 투표다. 깨어있는 시민 앞에서 어떤 조직권력도 영원할 수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