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민들은 지금 단순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아니다.
무너진 지역의 자존심과 행정신뢰를 다시 세울것인지, 아니면 또다시 줄세우기 정치와 사익권력의 실험장으로 남겨둘 것인지를 두고 절박한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남원은 이미 여러번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모노레일 사태로 상징되는 수백억 원대 혈세논란과 행정실패는 지금도 시민들 가슴속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
특히 사실상 525억 원 규모로 거론되는 재정부담 논란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향후 철거 여부와 운영유지 방식에 따라 추가로 수천억 원대 혈세부담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속에서도, 누구하나 시민 앞에 명확히 책임지는 모습은 보기 어려웠다.
그런데 반성과 쇄신은커녕, 이번 선거판에서 다시 벌어지는 모습은 시민들을 더욱 참담하게 만든다.
정책경쟁은 사라지고 줄세우기와 조직정치가 판을 치고, 시민 삶보다 권력유지가 우선되는 듯한 풍경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정가에서는 박근혜정부 시절 KBS 이사로 선임되며 정치편향 논란에 휩싸였던 인사가 남원민주당 정치판의 ‘좌장’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는 과거 “최순실은 가짜뉴스”, “문재인 정권은 망할 것” 등의 발언으로 전국적 논란을 일으켰고, 당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공개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런인물이 지금도 이사 직함을 유지한 채 사실상 ‘시장만들기’ 최전선에 서있다는 이야기까지 지역사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겉으로는 민주당의 파란 깃발을 들고 있으면서도 정작 내부에서는 세월호 참사와 극우정치 흐름, 이른바 ‘윤 어게인’ 구호와 맞닿은 보수적 정치 감각과 권력 논리가 꿈틀거리고 있다는 시민들의 냉소다.
시민들은 “남원민주당이 과연 민주당다운 가치와 철학을 지키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의문까지 제기하고 있다.
그런 부류의 인물들이 이제는 ‘향우’라는 이름과 '고향사랑' 아래 남원정치에 깊숙이 개입하고, 지역현실과 동떨어진 정치설계를 좌우하는 모습에 시민들은 묻고 있다.
“도대체 남원은 누구의 도시인가.”
더 분노를 키우는 것은 남원민주당 공천과정에서 드러난 지역정치의 민낯이다.
경선을 통과한 일부 시·도의원 후보들을 둘러싸고는 지역사회에서 오래전부터 불륜, 도박, 불법사채, 음주운전, 불법대출, 공직갑질, 낙하산비례 논란 등이 끊이지 않았다.
어느 후보는 어려운 이웃의 재산이 경매에 나오자 자신의 이름으로 낙찰을 받았다는 비판이 지역사회에서 회자되고 있고, 또 다른 인물은 불법대출 문제로 지역민들에게 손실을 안겼다는 의혹이 따라다닌다.
심지어 거래처 관계자의 가정을 파탄냈다는 사생활 논란부터, 공직시절 갑질의혹으로 입길에 올랐던 인사가 총선 때 명함 몇 번 돌린 뒤 음주운전 전력에도 공천을 따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여기에 자신의 땅을 지키기 위해 남원최대 현안인 산업단지 지형변경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특정 기자들에게 상대 후보를 공격할 자료를 흘리며 여론전을 벌였다는 이야기까지 지역사회에서는 공공연히 떠돈다.
이런 이야기들 속에서도 아무런 검증과 반성없이 다시 공천장이 주어졌다. 시민들이 느끼는 허탈감은 단순한 정치 불신을 넘어 분노에 가깝다.
지금 시민들이 보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누가 남원을 위해 살아왔는지가 보다는 누가 더 강한 줄을 잡았는지에 따라 자리가 결정되는 사익정치의 민낯이다.
그리고 지금 남원은 실제로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진행형인 남원 앞에는 공공의대,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전, 지역경제 회복, 청년유출 대응 등 산적한 현안이 놓여 있다.
무엇보다 모노레일 사태로 불거진 시민 혈세 525억 원대 책임문제 역시 아직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피로감과 불신은 여전히 깊다.
그런데도 정작 정치권은 시민 미래보다 공천 권력과 조직유지, 줄세우기와 자리나눠먹기에 더 몰두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터져 나온다.
이 순간 시민들은 묻고 있다.
지금의 지방정치는 과연 시민의 것인가.
아니면 정치 브로커들과 조직권력의 놀이터로 전락한 것인가.
남원은 더이상 정치실험의 대상이 되어선 안된다.
시민들은 검증되지않은 허상과 외부권력의 욕망, 사적인맥에 기대는 정치가 남원의 미래까지 흔드는 현실에 견디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더 주목해야 할 점은 민심의 흐름이다.
겉으로는 여전히 민주당 깃발아래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도 이번 선거만큼은 분위기가 다르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약 1만3천 명 수준으로 추정되는 민주당 권리당원 조직보다, 약 5만4천 명에 이르는 일반 시민들의 판단과 분노가 결국 남원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선거인 수는 총 6만7천여 명 규모로 알려져 있다.
지역별로는 가선거구 9천300여 명, 나선거구 5천800여 명, 다선거구 1만9천200여 명, 라선거구 6천100여 명, 마선거구 6천500여 명, 바선거구 2만100여 명 수준이다.
결국 남원의 미래는 조직보다는 시민이 결정한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묻고 싶다.
지금 침묵하면 남원의 미래는 누가 지키는가.
시민이여, 깨어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