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이석래 현직 KBS 이사가 양충모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는 논란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지역사회에 적지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이 이사는 각종 간담회와 선거 현장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지만, 지역 정가와 시민들 사이에서는 “전직 KBS 이사 정도로 알고 있었지, 현직 신분을 유지한 채 선거 활동에 관여하고 있는지는 몰랐다”는 반응과 함께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남원정치권에서는 이석래 이사가 단순한 지지 인사를 넘어 선거 전략과 외곽 조직 운영까지 사실상 총괄하는 ‘좌장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역위원장 가족 문제까지 거론되며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의 불공정 논란이 이어졌던 상황에서 특정 인사들이 남원시장 선거에 지나치게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현직 공영방송 이사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 역시 다시 도마 위에 오르는 분위기다.
19일 미디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이석래 KBS 이사는 지난 3월 31일 열린 양충모 후보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준비된 후보 양충모”, “검증된 후보 양충모” 등의 구호를 외치며 공개 지지에 나섰다.
또 지난 5월 3일 거리 유세 현장에서도 양 후보 곁을 지키는 모습이 양 후보 SNS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정치적 중립성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직 KBS 이사가 특정 지방선거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이 드러난 데 대해 지역사회에서는 “공영방송 이사로서 부적절한 처신 아니냐”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현행 방송법은 KBS 이사의 정치적 독립성과 공정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KBS 윤리강령 역시 공영성과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경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남원지역에서 이석래 이사가 양 후보와 오랜기간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고, 주요 유세 일정과 행사 현장마다 동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개인적 친분 이상의 정치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해석이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사실상 양충모 캠프 핵심 측근 인사로 선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거나 “외곽 조직과 메시지 조율까지 관여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미디어스에) 이에 대해 이석래 이사는 “캠프 내 어떤 직함도 맡고 있지 않다”며, “과거 교룡포럼 활동 과정에서 인연이 있었을 뿐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현직 공영방송 이사가 특정 후보 공개 지지와 유세 현장 동행을 이어가는 모습 자체가 이미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석래 이사는 과거에도 정치적 편향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난 2021년 KBS 이사 임명 당시 그는 “최순실은 가짜뉴스”, “문재인 정권은 망할 것” 등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으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당시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공개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